
서울에서 오랫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2년에 준공된 5150가구 규모의 대단지이지만,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섞인 혼합주택단지라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선정 이후 8년 가까이 사업이 표류했다.
그러다 지난 4월 21일 중구청이 분양단지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를 내주면서 사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산타운은 총 5150가구 중 2034가구가 임대주택인 혼합주택단지로, 조합 설립 과정에서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권리관계가 얽혀 오랫동안 난관을 겪었다.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되었음에도 사업이 멈춰 있었으나, 올해 4월 중구청이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분양단지 중심으로 추진하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를 매듭지으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가격 상승 폭도 매우 가파르다.
과거 2024년 6억원대 중반에 거래되던 전용 59㎡는 최근 15억원 안팎의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용 59.94㎡가 2026년 6월 27일 15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7월 18일 15억6500만원, 8월 28일 15억2000만원 등 15억원대 거래가 꾸준히 확인된다.
다만 층수, 동, 조망 등에 따라 실제 거래가격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전용 84㎡를 비롯한 다른 평형에서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전용 84.88㎡는 2026년 7월 25일 18억6500만원, 8월 16일 18억3000만원에 거래되었으며 8월 13일에도 17억8000만원의 거래가 확인되었다.
또한 전용 114.88㎡ 역시 2026년 8월 12일 19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용 59㎡는 15억원대, 전용 84㎡는 18억원대, 전용 114㎡는 19억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착공이나 입주가 확정된 것은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
현재 정비사업 정보몽땅 기준으로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향후 시공사 선정, 1차 안전진단, 도시계획심의, 안전성 검토, 건축심의, 사업계획승인 등 수많은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따라서 현재의 가격 상승은 리모델링 확정에 따른 가치 반영이라기보다는 사업 기대감과 서울 도심 대단지라는 입지 및 희소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에도 주민 간 의견이 완전히 하나로 모인 것은 아니다.
중구는 지난 7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리모델링과 재건축의 장단점, 사업기간, 주민 부담 등을 설명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향후 공사비와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주민 분담금 수준이 사업 추진 속도와 시장의 최종 평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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