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니 죄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그래서 제 소원은요...

◇ 미산가, 팔찌가 끊어지면 소원을 이뤄준다
미산가는 자수실을 활용해 만든 일종의 매듭 팔찌를 의미한다. 자연히 끊어질 때까지 착용하고 있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미신이 담긴 ‘소원 팔찌’로도 알려져 있다.
미산가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유로 매듭을 지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정치적·종교적 의미는 퇴색되고 ‘팔찌’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됐고,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팔찌가 끊어지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미신도 이때부터라는 설이 있다.
미산가의 어원은 포르투갈어로 알려진다. 현재 포르투갈어에서 미산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에서 사용했던 단어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미산가라는 용어가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우리나라에까지 정착한 현재의 미산가는 다양한 패턴으로 제작되고 있다.
◇ 간절한 마음과 희망을 담아 실을 땋다

미산가 팔찌를 땋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고리를 먼저 만들어준 다음 땋는 방법이 있고, 고리를 만들 자수실 여유분을 남겨 미리 묶어놓기만 하고 팔찌를 먼저 땋는 방법 등이 있다. 여유분을 미리 남겨 놓는 것은 고리형으로 만들지 길이 조절형으로 만들지를 제작자가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모양으로 땋아야 할까. 포털사이트를 통해 ‘프렌드십 브레이슬릿(friendship-bracelets)’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종류의 미산가 도안을 구할 수 있다. 일정 패턴이 반복되는 도안이 있는가 하면 이니셜 등 원하는 모양을 넣을 수 있는 도안도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패턴이 들어갈수록 난이도는 높아진다.

원하는 색을 도안처럼 배치하면 팔찌를 만들 준비는 끝난다. 제작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안 속 원형 안에 있는 기호다. 해당 기호는 땋는 방향을 뜻하는데 ‘↘’는 땋은 실이 오른쪽에 위치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는 땋은 실이 왼쪽에 위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꺾인 화살표들은 땋은 실의 위치가 바뀌지 않고 원래의 위치로 가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이 4종류의 땋기법이 사용된다.
미산가를 만들 때 실 색상의 의미를 담는 것도 재미요소다. 빨간색은 사랑‧열정‧힘‧돈을 의미하며 △노란색은 자신감 △초록색은 발전 △파란색은 믿음‧지혜‧평화 △보라색은 창조 △골드는 명성‧행운 △분홍색과 하늘색은 사랑 △회색은 성실‧균형 △갈색은 행복 △하얀색은 맑음 △검은색은 우아함 등을 뜻한다.
시간과 마음이 허락한다면,
주변의 고마운 사람을 위해
미산가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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