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박스가 평일 낮 시간대 상영관을 직장인들의 낮잠 공간으로 제공하는 '메가쉼표' 이벤트를 재개했습니다.
단돈 3000원에 리클라이너 좌석과 안대, 커피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이지만 업계 안팎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롯데시네마와의 합병 등 굵직한 체질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눈물겨운 고육지책이라는 평가 때문입니다.
현재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사모펀드의 자금 수혈을 바탕으로 통합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극장 체인의 탄생이 예고됐지만 이면에는 생존이라는 절박한 과제가 있습니다.
관객 수 회복이 더디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일상화되며 메가박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75퍼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합병 논의의 핵심이 프리미엄 특수관 확대를 통한 관람 경험 차별화에 있음에도 텅 빈 상영관을 3000원짜리 수면실로 돌려야 하는 처지가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관객을 불러들일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당장 파리 날리는 빈 좌석을 헐값에 넘겨 푼돈이라도 벌겠다는 극단적인 절박함이 노출된 셈입니다.
대중의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극장 특성상 피할 수 없는 소음과 위생 문제가 가장 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수십 명이 모인 곳에서 코골이나 이갈이 소리에 스트레스만 받을 것 같다는 우려가 쏟아집니다.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상영관 구조를 꼬집으며 발냄새와 쉰내가 진동할 것이라는 원색적인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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