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길이’와 ‘영남이’, 현실에서 사랑이 될 수 있었던 건
드라마 전원일기 속 복길이와 영남이.
그저 역할일 뿐이었던 이들의 인연이 현실에서 이어진 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놀라움이었다.

김지영과 남성진은 1996년부터 7년 넘게 함께 호흡을 맞추며, 무대 밖에서는 친구처럼, 선후배처럼 지내왔다.

하지만 실제로 마음을 주고받기 시작한 건 드라마가 끝난 이후였다.
김지영은 “전원일기 할 때는 정말 아무 감정도 없었다. 너무 편해서 그냥 오빠 같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막상 종영하고 나니 허전했다. 익숙하게 곁에 있었던 사람이 사라진 것 같은, 어딘가 비어버린 느낌. 그게 시작이었다.
“헤어지면 어쩌지?” 고민의 가장 큰 이유
서로를 향한 마음이 생기고도, 김지영은 한동안 결혼을 망설였다. 이유는 단순히 마음이 흔들려서가 아니었다.

남성진이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배우 남일우와 김용림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사귀다가 헤어지면요…?
시어머니 될 수도 있는 김용림 선생님, 시아버지가 될 수도 있는 남일우 선생님을 촬영장에서 계속 봐야 할 텐데….”
너무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감정은 알 수 없고, 이 업계는 좁다.
관계가 틀어졌을 때 어색함보다 더 무거운 것들이 있을 수 있기에, 선뜻 시작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한 차례는 스스로 “우리 아닌 것 같다”며 마음을 접기도 했다. 친구로, 동료로 지내자며 선을 그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마음을 결정하게 만든 한마디

그러던 어느 날, 남성진은 김지영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너가 날 거절하면 다 내려놓고 외국에 가서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며 살 거야.”
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었지만, 김지영은 그 말을 밤새 곱씹었다.

“솔직히 이 사람이랑 사귀어야 할 이유는 없었어요. 근데... 이 사람이 내 인생에 없다는 건 상상이 안 됐어요.”

그렇게 결정은 내려졌고, 결혼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결혼하고 나서부터 연애가 시작된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조심스러웠던 손길, 처음 나눴던 스킨십,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시간들. 이 모든 게 결혼 이후부터 천천히 시작됐다고.
시어머니 김용림의 반응은 의외였다
김지영은 그때를 떠올리며 웃는다.

"처음엔 놀라시더니, 결국엔 '잘됐다. 얼른 식 올리자'며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어요."
생각보다 너무 담백했고, 예상보다 훨씬 따뜻한 반응이었다. 그렇게 결혼은 순식간에 결정됐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금은 벌써 함께한 시간이 20년을 넘겼고, 한 아이의 부모가 됐다.
김지영은 “남편이 아빠로선 정말 훌륭하다. 아이에게는 저보다 훨씬 잘해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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