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국가대표 은퇴 선언 “내게 국가대표란 꿈이고 자부심이었다”
KBO리그 최고 좌완투수 김광현(35·SSG)이 정든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김광현은 14일 인스타그램에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제창하던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라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고 남겼다.
김광현은 “2005년 청소년 국가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대표팀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많이 배웠다”고 썼다. 그는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기로 삼아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며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고 했다.
김광현은 프로 2년차이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해 8월22일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안타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한국은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썼다.
이후 김광현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2019년 프리미어12에 이어 2023 WBC까지 15년간 6차례 국제대회를 치렀다. 통산 성적은 17경기 59.2이닝 5승4패 3홀드 평균자책 3.92다.
지난 10일 WBC 본선 1라운드 B조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으며 압도적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연속으로 허용하고 강판됐다. 한국 대표팀은 2승2패 조 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오늘부턴 (SSG)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으로, 언제나 그랬듯 경기를 즐길 줄 아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을 던지는 선수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국가대표 투수 김광현 올림”이라고 적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후, 미국 최고 명문대 진학···마이클조던과 동문
- “가족과 제발 손절해” 박수홍·박세리·이승기 등 향한 누리꾼의 호소
- [전문] 배우 송상은 결혼 “학교 동문과 7년 열애…제주도서 언약식”
- [스경X초점] 임영웅이 ‘남혐’?…영웅시대 대처법 빛났다
- ‘고 최진실 아들’ 지플랫 열애중···뽀뽀 사진 깜짝 공개
- [단독]허웅 전 연인 “임신 중에도 강제로 성관계 원해···거짓으로 2차가해 중”
- 故전미선, 오늘 사망 5주기
- 츄, 전 소속사 상대 소송, ‘심리불속행 기각’ 최종 승소
- “선수 A는 저입니다”···‘피겨 간판’ 이해인, 후배 성추행 혐의 정면 반박
- 손담비, 2차 시험관 시술 도전 “퉁퉁 부은 얼굴…난자 많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