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편의점에서 술병 깨 흉기 난동...시민이 잡았다
[앵커]
만취한 중국 국적 남성이 편의점 점원이 신분증을 요구하며 술 판매를 거부하자 술병을 깨서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편의점 앞을 지나다 난동을 목격한 시민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표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5시, 서울 강남에 있는 편의점에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들어옵니다.
소주를 꺼내와 계산대에 올려놓는데 점원이 신분증을 요구하며 술병을 치웁니다.
그러자 다시 소주를 꺼내오고, 점원은 손사래까지 치며 술병을 옮겨놓습니다.
연거푸 거절당한 남성이 휘청거리며 냉장고로 가더니 소주병을 꺼내 바닥에 내리칩니다.
놀란 점원이 달려오자 남성은 점원을 향해 깨진 술병을 휘두릅니다.
발길질을 하며 저항해 보지만 남성은 연신 점원의 목과 얼굴을 공격합니다.
도망가려는 점원을 꽉 잡은 채 폭행을 이어가는데 바닥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그 순간, 편의점 밖을 지나던 시민이 뛰어들어와 남성을 끌고 나갑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 바닥에 눕혀버립니다.
시민은 이곳에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5분 가까이 흉기를 휘두른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목격자 : (깔린 남성이) 소리를 질렀죠. 괴성을 약간 질렀고…밑에서 별다른 저항은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곧이어 순찰차가 도착하고, 남성은 경찰에 체포됩니다.
경찰은 중국 국적인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0대 점원은 얼굴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를 이어가는 경찰은 검거를 도운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윤소정
영상편집;양영운
화면제공;시청자 제보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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