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낳더니 딸이..." 요즘 6070 여자들이 가장 서러워지는 진짜 이유

딸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엄마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간다. 산후조리를 돕고 손주를 봐주며 반찬까지 챙겨준다.

힘들어도 "내 딸이 힘든 것보다는 낫지."라며 버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 한편에 설명하기 어려운 서운함이 생기기도 한다. 사랑해서 시작한 도움이 어느 순간 당연한 역할처럼 굳어질 때다.

1. 손주를 봐주는 일이 점점 당연해질 때

처음에는 급할 때 몇 시간만 부탁하던 것이 어린이집 등하원과 저녁 식사까지 이어진다. 엄마도 약속이 있고 몸이 힘든 날이 있지만 "엄마는 시간 있잖아."라는 말을 들으면 거절하기가 어렵다.

은퇴했다고 해서 부모의 시간이 모두 자식의 시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2. 사위에게는 고마워하면서 엄마에게는 편하게 짜증낼 때

사위가 아이를 몇 시간 보면 "오늘 고생했지?"라며 챙기면서 친정엄마가 하루 종일 손주를 돌본 것은 자연스럽게 넘어가기도 한다.

가장 편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고맙다는 표현도 줄고 피곤하면 엄마에게 짜증부터 낸다. 부모는 대가를 바라지 않아도 자신의 수고가 당연하게 취급될 때 서운할 수 있다.

3. 딸의 엄마에서 어느 순간 '무료 육아 도우미'가 된 것처럼 느껴질 때

손주가 보고 싶어서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해야 할 일이 보인다.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재운 뒤 설거지와 빨래까지 해놓고 집으로 돌아온다. 정작 딸과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할 시간은 없다.

예전에는 "엄마 보고 싶어."라며 찾아오던 딸의 연락도 어느 순간 "엄마, 이날 시간 돼?"라는 부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6070 엄마가 가장 서러운 것은 손주를 돌보는 고생 자체보다 딸에게 자신이 ‘보고 싶은 엄마’보다 ‘필요할 때 찾는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느끼는 순간일 수 있다.

딸이 부모를 이용한다거나 손주를 봐주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맞벌이 부부에게 부모의 도움은 큰 힘이 되고 조부모 역시 손주와 보내는 시간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가족의 도움도 반복되면 고마움을 표현하고 부모의 시간과 체력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가끔은 아이를 맡기기 위해 전화하는 대신 "엄마,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나랑 밥 먹자."라고 먼저 말해주는 것, 그 한마디가 부모에게는 생각보다 크게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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