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종합병원 개인정보 18만 건 유출.. 추가 피해 우려도
【 앵커멘트 】
대전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관련 내용과 함께 사과의 뜻을 담은 통지문을 발송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유출 건수가 18만 건에 달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외래환자만 3천여 명이 찾는 대전의 한 대형 종합병원 누리집에 내걸린 통지문입니다.
지난 19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안내로 병원 누리집이 해킹 공격에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회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단 내용입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 "지금까지 파악된 개인정보 유출 건수만 18만 건에 육박합니다."
병원 측은 유출된 정보 대부분은 누리집에 가입한 환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전화번호나 생년월일 등은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은 유출된 정보 대부분은 누리집에 가입한 환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전화번호나 생년월일 등은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나 진료 기록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누리집 서버에 보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유출되지 않았다 밝혔습니다.
이번 해킹의 표적이 된 병원 누리집은 지난 2004년 개설돼 회원 가입자가 20년간 누적되다 보니 피해 규모가 커진 걸로 추정됩니다.
유출 소식이 퍼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곧바로 관련 글 수십 개가 쏟아지는 등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이걸 계기로 해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거에 대해선 대책이 제시되어 있지 않아서 너무 당황스럽고…."
병원 측은 누리집 보안 방화벽 등을 강화하고 관계 기관의 모니터링도 늘려 더 이상의 피해는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병원 담당 부서에 이번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수법과 해당 병원 외 다른 기관의 피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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