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려견 주인의 집에는 복슬복슬하고 부드러운 아기 강아지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 강아지는 그야말로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지만, 주인에게는 골치 아픈 고민 하나가 있었습니다.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마다 손을 씻어야 하는 강박증 때문이었죠. 강아지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하지만 매번 손을 씻는 일이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천천히 강아지에게 다가가 손을 강아지 머리 위에 살짝 올렸습니다. 겉보기에는 쓰다듬는 자세였지만, 실제로는 손가락 하나도 강아지 털에 닿지 않은 채 허공에 떠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순수하게 고개를 들어 주인의 쓰다듬음을 기다렸습니다. 아마도 "주인, 뭐하세요? 놀고 계신 건가요?"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스쳤을 것입니다. 반면 주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아하, 이제 손 씻지 않아도 되겠네! 내 천재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