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쉬는 게 최고, 일과 휴식을 분리한 푸드 디렉터의 공간

조회 1,8072025. 3. 5.

진정한 쉼을 추구하는 두 번째 집을 마련한 최신영 1집러. 우드 소재와 화이트 톤으로 정돈한 공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과 안정감을 선사하는 곳이죠.

일상의 쉼표를 두어 고요 속에 머무르는 법을 찾은 최신영 1집러의 공간을 들여다봅니다.

‘최신영 Choi Shin Yeong’님의
<특별한 구석>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예술을 결합한 쿠킹 클래스와 F&B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마벨메종의 대표이자 푸드 디렉터 최신영(@ma.belle.maison___)입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문화예술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후 갤러리 전시기획 큐레이터, 광고홍보대행사의 마케터로 활동하다가 2020년 '마벨메종'을 만들었어요. 예술과 요리의 경계를 넘어 아트 푸드라는 체험형 식문화 장르를 소개하고 대중과 예술의 가교 역할을 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신영 님의 1인 라이프가 궁금해요.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독립한 지 햇수로 10년 정도 되었네요. 직장 생활을 하며 평소 예쁘게 꾸민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요리하고 대접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SNS에 올리기도 했고요.

그저 내 집을 내 감각대로 꾸며 공개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제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샀는지 궁금해하고 관심을 보여주었죠. 덕분에 집과 관련된 인터뷰도 많이 했고요. 그러다 회사를 그만두고 마벨메종을 창업, 집 한편에서 아트와 푸드를 결합한 쿠킹 클래스를 열었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분들이 수업에 많이 참여해 주셨고, 지금까지 유지가 되어 5년째 잘 굴러가고 있답니다.

‘마벨메종’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벨메종은 ‘아름다운 나의 집’이라는 뜻이에요. 집에서 만드는 요리라든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내가 좋아하는 가구나 소품 등 모든 것들이 집에서 비롯된 관심사였고, 그것으로 업을 삼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 공간 안에서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랐어요. 그래서 태어난 이름이에요.

신영 님의 남다른 취미는 무엇인가요?

예쁘게 잘 가꿔진 공간을 찾거나 다양한 전시를 보러 다녀요. 리빙 소품을 만드는 작가님들의 SNS를 열심히 살펴보다가 오프라인 공간에 찾아가서 구매하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서촌에 자주 가는데 그릇 상점들이 곳곳에 많이 생겼더라고요. 서촌 골목 사이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그릇들을 구경하는 게 요즘 제게 소소한 힐링이 되어주고 있어요.

또 최근에 그릇 쇼핑을 목적으로 일본에 갔었는데요. 도쿄 갓파바시 도구 거리에서 생각보다 많은 돈을 쓰고 왔어요. 제가 케이터링도 함께 진행하다 보니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특이한 일회용품을 비롯해 독특한 아이템을 자잘하게 많이 담아왔어요.

신영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집 현관에 들어서면 오래된 빈티지 지류함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공간을 가장 좋아해요. 지류함 위에 제가 아끼는 소품들을 올려두거든요. 층층이 쌓은 굽접시와 작은 달항아리, 에센셜 오일 워머 등 제 취향을 담아 매번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꾸미고 있어요. 미술 전공인 제게 지류함은 익숙한 가구인데 막상 구하려고 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오래된 빈티지 지류함은 더욱 구하기 어려웠죠. 때마침 자주 가던 카페가 폐업하면서 비치되어 있던 지류함을 판매한다고 하여 냉큼 가져왔어요.

휴식을 위한 집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이며, 그곳에서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가장 중요했던 건 ‘방음’이었어요. 예전 집은 방음이 잘되지 않아 불편했거든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바깥 소음은 물론 윗집이나 아랫집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조용해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리고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여백을 밝게 채우는 느낌이 좋아 “내 집이다”라고 생각했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바로 계약했죠.

이 집은 누구도 초대하지 않고 오직 나만의 휴식을 위한 곳이라 푹신한 침대와 소파를 들이고, 자극받지 않고 편하게 보내고 싶어 전체적인 톤도 내추럴하게 꾸몄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테이블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넷플릭스를 볼 때도 항상 여기서 시청하곤 하죠.


디지털 에디터 진아∙영은 | 글 연숙 | 사진 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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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구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1h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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