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공개매수가 83만원으로 맞불..결국 '연장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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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측이 4일 공개 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인상하며 맞불을 놓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5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해온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은 지난 9월 13일 영풍이 사모펀드인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주식을 1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분쟁이 시작됐다.
자사주 공개 매수의 경우 MBK·영풍측에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은 배임'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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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최윤범측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올릴듯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측이 4일 공개 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인상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에 공개매수 대전은 연장전으로 이어가게 됐다. MBK·영풍측이 공개 매수 조건을 변경하면서 오는 6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개 매수 기간은 이달 14일로 연장됐으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83만원으로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을 또 다시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5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해온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은 지난 9월 13일 영풍이 사모펀드인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주식을 1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분쟁이 시작됐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포함해 33.99%, 영풍 장형진 고문 측이 약 33.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지분 매집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MBK·영풍측은 지난달 26일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 가격을 한 차례 올려 7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경영권을 수성해야 하는 고려아연으로서는 우호 지분을 확보해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서거나, 자기주식(자사주) 공개 매수를 통해 반격에 나서야 했다. 자사주 공개 매수의 경우 MBK·영풍측에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은 배임'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지난 2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고 이후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주당 83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최대 320만9009주(지분 15.5%)를 2조6635억원을 들여 공개 매수하고, 베인캐피털을 통해서도 51만7582주(지분 2.5%·약 4300억원)를 추가로 매수하는 등 총 18%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가 시작된 4일 최소 매입 공개 매수 조건마저 없애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이 손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주당 83만원에 고려아연 지분 18%를 확실히 매입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최윤범 회장측의 풀베팅에 MBK·영풍 연합은 공개 매수 마지막 날인 이날 결국 공개 매수가를 최윤범 회장 측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공개 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최소 매입 공개 매수 조건도 삭제했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은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핵심 고리로 꼽힌다. 최윤범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7일 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최 씨(고려아연) 일가의 보유 지분이 장 씨(영풍)보다 많고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영풍·MBK 측은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최 씨 일가가 출자해 설립한 제리코파트너스는 앞서 지난 2일부터 영풍정밀 지분 393만 7500주(지분율 25%)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 가격은 영풍·MBK 측의 공개매수가인 2만 5000원보다 20% 높은 3만 원에 책정했다.
그러나 영풍·MBK 측이 가격을 똑같이 3만 원으로 높이면서 추가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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