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씩 먹으면 혈당이 달라집니다… 계피가루의 진짜 효능

차 한 잔에 숨어 있는 혈당 조절의 비밀

"이거 수정과에서 나는 그 냄새 아냐?"

50대 직장인 박 씨는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수치가 '경계선'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약을 먹기엔 이르고, 그냥 두기엔 불안한 상황. 그러던 중 지인에게 들은 한마디가 귀에 꽂혔습니다.

"계핏가루 좀 먹어봐. 나 그거 먹고 혈당 좀 잡혔어."

반신반의하며 커피에 한 꼬집 뿌려봤습니다. 낯설지 않은 향이었습니다. 명절 수정과, 한과 속 그 향기.

알고 보니 계피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향신료이자,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도 주목받는 건강 식재료였습니다.

혈당과 인슐린 — 계피가 하는 일

계피의 핵심 성분인 시나알데하이드는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추고,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관여합니다.

미국 보스턴 조슬린 당뇨병센터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51명에게 12주 동안 하루 세 번씩 500mg의 계피 캡슐을 제공한 결과, 계피를 섭취한 환자에서 식후 포도당 수치 감소와 탄수화물 대사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밥을 먹은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게 걱정인 분들에게 특히 연관이 있을 수 있는 연구입니다.

혈당 말고 또 있습니다 — 항산화와 혈관

계피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 노화 방지와 질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슈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와 유사한 수준의 항산화 능력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공복혈당뿐 아니라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낮추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주는 효능도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40~50대라면 혈당과 혈관, 두 가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식재료인 셈입니다.

단, 어떤 계피를 사느냐가 핵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습니다.
마트에서 흔히 팔리는 계피 대부분은 '카시아' 계피입니다. 반면 '실론' 계피는 스리랑카산으로, 맛이 더 부드럽고 향도 덜 자극적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쿠마린' 함량입니다. 카시아 계피 1 티스푼(5g)에는 최대 18mg의 쿠마린이 포함될 수 있는 반면, 실론 계피는 쿠마린 함량이 훨씬 낮아 비교적 안전합니다.

카시아 계피를 과도하고 장기간 섭취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으며, 특히 기존에 간 질환이 있거나 간에 부담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꾸준히 먹을 계획이라면, 제품 라벨에서 '실론' 또는 '스리랑카산'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2023년 Journal of Medicinal Food에 발표된 문헌고찰에 따르면, 혈당 조절 효과가 입증된 일일 섭취량은 1~6g 수준입니다. 작은 숟가락으로 한 꼬집~반 스푼 정도입니다.

요거트에 뿌리거나, 따뜻한 물에 우려 차로 마시는 방법이 간편합니다. 고탄수화물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단, 당뇨약이나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정과 향이 혈당을 지킬 수 있다면

계피는 어렵지 않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 밥상 가까이에 있던 재료입니다.
혈당이 신경 쓰이는 나이라면, 값비싼 건강기능식품보다 먼저 실론 계피 한 통을 장바구니에 담아보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단, 올바른 종류를 고르고,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전제입니다.

계피가루는
혈당 조절과 항산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카시아가 아닌
실론 계피를 선택해
하루 1~6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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