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대화만으로 기기 제어… ‘압도적 AI 경험’ 승부수
기기 자체 고성능 연산 수행
‘진정한 온디바이스 AI’ 구현
엑시노스 칩셋 화려한 부활
빅스비·퍼플렉시티 엔진 통합
충전기능·카메라 스펙 향상
‘울트라 512GB’ 200만원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비약적인 도약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 기반 ‘엑시노스 26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교차 탑재된다. 특히 과거 발열과 수율(제품 중 양품 비율) 논란을 겪었던 엑시노스 칩셋의 화려한 부활이 주목받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은 생성형 AI 처리 성능을 전작 대비 113%나 끌어올렸다. 유출된 벤치마크(성능 기준)에 따르면 자연어 이해 및 객체 탐지 등 핵심 항목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스냅드래곤과 대등하거나 일부 상회하는 성능을 보이며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메모리 환경 역시 온디바이스 AI 최적화에 맞춰졌다. 전작인 S25 시리즈에 도입된 ‘전 모델 12GB 램(RAM)’ 탑재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무거운 AI 연산을 백그라운드에서도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을 공고히 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을 돌파할 삼성전자의 무기는 ‘압도적인 AI 경험’이다. 가장 큰 변화는 자체 음성 비서인 ‘빅스비’와 퍼플렉시티(Perplexity) 검색 엔진의 통합이다. “화면을 보는 동안 꺼지지 않게 해줘”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만으로 기기 설정 깊숙한 곳의 옵션을 제어할 수 있을 만큼 지능화되었다.
사용자의 맥락을 읽는 신규 기능들도 대거 추가된다. 메시지 대화 내용에서 약속 장소와 시간을 감지해 키보드 상단에 캘린더 일정을 바로 띄워주는 ‘나우 넛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단순 스케치를 고화질 이미지로 1초 만에 렌더링하는 ‘엣지퓨전’ 등이 대표적이다.
카메라 기능 역시 하드웨어적 제약을 AI 비주얼 시스템으로 극복했다.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를 억제하고 질감을 복원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촬영 직후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결과물에서 확연한 격차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 모델에는 시야각을 제어해 옆 사람의 시선을 차단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을 최초 도입해 초프리미엄 제품만의 차별적 가치를 더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로 최초의 ‘AI폰’ 시대를 열었던 삼성전자는 이번 S26 시리즈를 통해 에이전틱 AI 혁신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패러다임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 삼성이 다시 한 번 혁신의 표준을 제시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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