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만큼 이루었다"… '영원한 재야' 장기표 선생 별세…향년 7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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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그는 재야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해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한평생 노동·시민운동에 헌신했으나 결국 제도권 정계로는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고 불린다.
최근에는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저술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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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 등에 따르면 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 35분쯤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두 달여 전인 지난 7월 16일 페이스북에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담낭암 말기에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돼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당혹스럽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한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적었다.
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후 전태일의 분신자살을 접하면서 50년이 넘도록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그는 재야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해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이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선거, 이어 17·19·21대까지 총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떨어졌다. 21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미래통합당) 후보로까지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세 차례의 대통령 선거도 출마를 선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평생 노동·시민운동에 헌신했으나 결국 제도권 정계로는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고 불린다.
최근에는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저술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집중했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 씨와 딸 2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조문은 오후 2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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