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미 대선…공화당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 시작
각 캠페인 차량 지원도

2024년 미 대선의 첫 선거(경선)인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가 15일 오후(한국 시각 16일 오전 10시) 시작됐다.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코커스 개최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인구 300만인 아이오와 주 전역의 학교, 교회, 도서관,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1600여 개 코커스 장소에 모인 공화당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등 후보에게 각자 한 표를 던질 예정이다.

당내에서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2차례의 대면 유세를 벌이면서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 오전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기록적인 또는 기록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트럼프 캠프는 그간 “역대 최대 표차 승리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우리가 오늘 밤 엄청난 밤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오와 주민들은 환상적이며, 전국에서 아이오와 주민들과 같은 정신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당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임무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을 뜻하는 ‘코커스 캡틴(captain·주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표현을 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도널드 J.트럼프에게 투표해 표를 만들어달라”며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우리는 부패한(crooked) 조 바이든과 민주당 극좌, 미국을 망치고 있는 깡패들로부터 이 곤경에 처한 나라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헤일리에 대해선 “겉모습만 공화당원”이라며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공화당내 트럼프 극성 지지층을 의미)의 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절대 전국 투표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헤일리와 디샌티스는 이날도 카페 등 상점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유세를 하는 등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헤일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오와 주민들은 혹한에 의해 단념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가 본 모든 것을 보면 그들은 밖으로 나와 코커스에 참여한다”며 “우리도 단념하지 않았다. 모든 표를 얻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눈 속에 있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서 “이번이 나의 첫 번째 아이오와 코커스인데 (나를 지지하는) 바닥 민심이 놀라울 정도”라며 “아이오와 사람들은 들떠 있으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했다. 헤일리 캠프는 이날 헤일리 전 대사측 자원봉사자들이 아이오와 당원들을 대상으로 4만건의 투표 독려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디샌티스는 이날 12개의 전국 및 지역 언론매체에 출연했다. 그는 “앞으로 8년 동안 아이오와 주민들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코커스에 참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미 4년간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는 수정헌법에 따라 이번에 당선되더라도 임기가 4년으로 제한된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디샌티스는 엑스(옛 트위터)에선 “물론 안전한 것이 중요하지만 시간을 내서 이 과정에 참여해달라”며 “당신의 지지를 영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코커스)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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