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PTV 넘어 'OTT TV'로…'U+tv' 전격 개편
[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이제는 'IPTV'를 넘어서 'OTT TV'로 도약하겠다. 고객들이 가장 편리하게 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그룹장은 18일 오전 10시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자사 IPTV 서비스 'U+tv'를 이른바 'OTT TV'로 개편해 실시간 방송 채널부터 OTT에 이르기까지 한 번에 시청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IPTV와 OTT 플랫폼의 긴밀한 결합으로 시청자에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
LG유플러스는 먼저 플랫폼과 관련해 ▲런처 ▲홈 화면 ▲인기 랭킹 ▲통합검색 4부문을 개편했다.
'런처'는 실행 시 나타나는 첫 화면을 뜻한다. 한 곳에서 실시간 채널과 OTT 콘텐츠·VOD 등의 빠른 탐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가장 최근에 접속한 '프로필' 계정을 중심으로 이어보기와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가 제공된다.
홈 화면과 관련해 이석영 LG유플러스 뉴미디어트라이브 담당은 "IPTV를 켜면 VOD만 있어 볼 게 없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고 싶을 때마다 일일이 접속해야 해서 번거롭다는 말들이 있었다"며 "이러한 '페인 포인트(소비자 고충점)'를 반영해 넷플릭스·디즈니+등 OTT 서비스와 실시간 채널들까지 통틀어 한 번에 추천하는 기능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기 랭킹' 부문에서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기 있는 콘테츠부터 시청하고 싶다는 요구를 참고해 급상승 채널 랭킹을 제공하게 됐다"며 "OTT도 마찬가지로 넷플릭스와 디즈니+, 유튜브 인기콘텐츠를 편성했다"고 말했다. 또 "티빙이나 왓챠 등 기타 OTT 플랫폼도 내년 중 추가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통합 검색과 관련해서는 "보고 싶은 콘텐츠를 어떤 OTT에서 볼 수 있는지 검색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OTT 플랫폼, VOD 서비스, 실시간 채널 등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청 가능한 플랫폼과 VOD 가격 안내도 담았다"고 했다.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반영한 ▲구글 크롬캐스트 독점 출시 ▲U+기가와이파이메쉬 ▲OTT 리모콘 ▲U+tv 리모컨앱 등 디바이스 공급·개편도 이어졌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초소형 동글형 셋톱박스로 오는 30일 국내 단독 출시된다. 박 그룹장은 이에 대해 "국내 최초로 독점적으로 실시간 방송 기능을 탑재해 서비스한다"며 "OTT에서 실시간 방송까지의 경험을 한꺼번에 지원해 시청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U+기가와이파이메쉬'에 대해 이건영 LG유플러스 미디어서비스담당은 "기존 제품보다 약 50% 작아 깔끔한 설치가 가능한데다, 한 공간에 2대 이상의 와이파이 기기를 설치할 경우 동일 와이파이 비밀번호만으로 하나의 와이파이를 쓰는 것처럼 심리스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된 리모콘과 관련해서는 "불빛을 차단하고 '몰아보기'를 할 때 어둠 속에서 리모콘 버튼을 찾기 힘든 경우를 대비해 led 백라이트 기능을 제공한다"고 했다. 조도와 가속도 센서를 탑재해 어두워지면 리모콘을 쥐고 단번에 조작이 가능하며, 밤중에 실수로 물 등을 엎질러도 방수처리가 되는 등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는 것.
LG유플러스는 기존 'U+tv' 리모콘 앱 기능도 개선했다. 리모콘 앱에 기본으로 세팅된 3개의 OTT 바로가기 탭을 시청자 편의에 맞게 세팅할 수 있고,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별도의 과정 없이 TV에 해당 앱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OTT 업체와의 협력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그룹장은 "기본적으로 OTT 사업자 분들을 경쟁사라고 보지 않는다. 같이 성장해 나갈 친구"라며 "소비자들의 이용 패턴이 OTT 지향적으로 진화하고 있어 이 패턴에 순응하지 못하면 미디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업 확장을 통해 상생하면서 친구와 같은 개념으로 가장 보기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해주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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