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뚫렸다..어디까지 갈까?
[앵커]
보신 것 처럼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고, 물가를 잡을 때까지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달러 가치,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금융위기 뒤 처음으로 1,400원을 넘었습니다.
계속해서 김화영 기잡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이어, 오후엔 한미 정상이 협의한 유동성 공급장치에 통화스와프가 포함됐다는 대통령실 발표까지 나왔지만 급등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결국, 1,410원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며 한미 금리가 또 역전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에 연준이 물가가 잡히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라는 부분이 예상보다 더 높게 형성이 됐기 때문에 대략 한 1,430원에서 1,450원 정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심리적 지지선 격인 1,400원이 뚫린 것도 충격이지만, 가파른 상승 속도도 문제입니다.
특히, 연준의 강경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잭슨홀 미팅 이후 한 달여 만에 원·달러 환율이 6% 가까이 올랐습니다.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들은 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습니다.
금리 격차 우려를 의식한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조건이 바뀌었다며, 0.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지금 많이 바뀌어서..."]
다만, 이 총재는 다음 달 금통위 전까지는 2~3주가량의 시간이 있다며 환율과 물가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노경일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이 XX들이, 쪽팔려서” 막말 논란…“참사” vs “사적 발언”
- “스토킹한 여성 어머니 살해, 보복 아니다?”…이석준, 2심 시작
- 환율 1,400원 뚫렸다…어디까지 갈까?
- ‘쌀 격리 의무화’ 반기 든 정부…“재정 부담 커진다”
- ‘핵무기 사용’ 시사, 유럽에 핵 공포…“확전은 불가피”
- 처벌 사각지대 ‘온라인 스토킹’…79%가 “피해 경험”
- [현장K] 눈속임 배추망 활개…‘金추’ 노린 얌체 상술
- 텅 빈 회의장…‘엉터리 질문’에 ‘허탈 답변’까지
- “아버지 무릎 썩는데 공립 요양원서 방치”…경찰 수사
- 개인금고에서 5만원 권 돈다발 14억 원…체납자 4백여명 집중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