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삼천포초등학교와 대방초등학교가 통합된다.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오는 2027년 삼천포대방초등학교로 새롭게 문을 연다.
사천교육지원청은 삼천포초등학교와 대방초등학교의 통폐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양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삼천포초 학부모 83%, 대방초 학부모 88%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두 학교의 통폐합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도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통합이 추진됐지만, 통합학교 위치와 교명을 둘러싼 이견으로 무산됐고, 올해 초에는 삼천포초와 노산초 간 통폐합이 추진됐으나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두 학교의 통합은 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위원회에서 양교 관계자들이 전원 합의하면서 교명과 통합학교 위치 등 9년 묵은 쟁점이 정리됐다. 통합학교 이름은 '삼천포대방초등학교'로, 통합 시기는 2027년 3월이며, 기존 삼천포초는 이때 폐지된다.
1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삼천포초등학교는 2016년 203명에서 올해 62명으로 9년 새 3분의 1로 줄었다. 이대로면 2030년대 자연 폐교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 대방초등학교 역시 현재 58명으로 2029년께 34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사천시 동 지역에는 7개 초등학교가 있다. 그러나 태어나는 아이는 매년 100명 남짓에 그치면서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삼천포 지역 전체 초등학생 수도 2020년 약 2100명 대에서 올해 1400명 대로 감소했다. 2029년에는 900명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선초는 514명에서 200명으로, 용산초는 231명에서 115명으로, 남양초는 76명에서 48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노산초등학교의 경우 인근 신축 아파트 영향으로 학생 수가 218명에서 294명으로 늘어났지만 사실상 동 지역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사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2030년대 동 지역 상당수 학교가 자연 폐교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천포초등학교는 1905년 광명의숙학교로 문을 열어 올해로 개교 120년을 맞았다. 그동안 2만192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방초등학교는 1970년 삼천포초등학교 대방분교로 출발해 이듬해인 1971년 독립한 학교로 졸업생은 5200여명이다. 한때 실안분교와 마도분교를 거느리기도 했으나 2004년과 2019년 각각 폐교됐다. 2009년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교사를 새로 지어 안전 등급 A등급을 받은 지역 내 가장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