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주재료인 ‘폴리프로필렌’… 나노플라스틱 형태로 흡입 시 폐 손상

최정석 기자 2023. 1.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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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일회용품 주재료인 폴리프로필렌(PP)이 나노 플라스틱 형태로 사람 호흡기에 들어갔을 때 폐가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25일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김범석 전북대 생체안전성연구소장 연구팀이 나노 크기의 폴리프로필렌을 기도 내에 투여한 결과 폐 손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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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인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회용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일회용품 주재료인 폴리프로필렌(PP)이 나노 플라스틱 형태로 사람 호흡기에 들어갔을 때 폐가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25일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김범석 전북대 생체안전성연구소장 연구팀이 나노 크기의 폴리프로필렌을 기도 내에 투여한 결과 폐 손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폴리프로필렌 나노 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보다 크기가 작아 폐포까지 도달할 경우 천식, 폐 섬유화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폴리프로필렌 미세플라스틱을 실험동물 기도에 노출시켜 폐 손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동물 폐에서 호중구성 염증을 비롯한 각종 염증성 손상이 나타났다. 호중구는 생명체 혈액에 바이러스, 세균, 박테리아와 같은 외부 인자들이 침입했을 때 이를 막아내는 세포로 선천 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 몸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것이 호중구성 염증이다.

폴리프로필렌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세포에서는 미토콘드리아 손상이 확인됐다. 또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신호전달경로를 통해 세포 손상과 염증 유발이 발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폴리프로필렌 나노플라스틱을 호흡기에 노출시켜 폐 손상이 유발되는 과정을 입증한 건 이번이 최초다. 이를 통해 나노플라스틱이 일상생활에서 인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폴리프로필렌 나노플라스틱 흡입 노출에 따른 인체 유해성을 확인해 명확한 흡입독성학적 근거를 마련하였다”라며 ”향후 미세플라스틱과 흡입독성연구 간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 ‘파티클 앤드 파이버 톡시올로지(Particle and Fibre Toxicology)’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참고자료

Particle and Fibre Toxicology, DOI: 10.1186/s12989-022-0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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