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회사·재산 모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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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큐텐그룹 알짜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지분 전부를 잃었다.
이밖에도 구 대표가 여전히 지분을 들고 있는 큐텐은 80% 이상 직원이 퇴사하며 사실상 공중분해됐고, 구 대표 자택인 70억원 상당 반포자이 아파트는 가압류에 들어간 상황이다.
올해 여름 판매대금 미지급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티메프 사태'가 벌어지자, 기존 큐텐·큐익스프레스 투자자들이 구 대표 경영권을 뺐고 지분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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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 잃어
본체인 큐텐도 직원 거의 다 나가
반포자이 아파트도 가압류된 상황
“무리한 사세확장 독으로 돌아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큐텐그룹 알짜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지분 전부를 잃었다.
이밖에도 구 대표가 여전히 지분을 들고 있는 큐텐은 80% 이상 직원이 퇴사하며 사실상 공중분해됐고, 구 대표 자택인 70억원 상당 반포자이 아파트는 가압류에 들어간 상황이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1세대 경영인으로서 ‘G마켓 신화’를 일궜던 구 대표가 무리한 사세확장을 시도하다가 그동안 일궈왔던 회사와 재산 상당수를 잃게된 것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큐텐그룹 알짜 크로스보더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모두 잃게 됐다.
티메프 사태 이전에 큐익스 주요주주는 모회사인 큐텐(65.8%)과 구 대표(29.3%)였다. 큐텐과 구 대표 지분을 모두 합치면 약 95.2%에 달했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가 벌어지자 큐익스프레스에 약 1600억원 가량을 투자했던 FI(재무적투자자)들이 기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했고, 큐텐그룹으로부터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을 못받게 된 야놀자가 큐익스프레스 지분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했다.
이에 더해 티몬을 큐텐그룹에 넘긴 대가로 큐텐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앵커PE, 그리고 한 홍콩계 PEF가 큐익스프레스 지분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했다.
이 때문에 당초 큐익스 지분구조는 사모펀드 크레센도 35%를 보유하게 돼 1대 주주가 되고, 야놀자가 31%로 2대주주가 됐다. 아울러 KKR·앵커PE·홍콩계 PEF가 19%를, 코스톤아시아·메티스톤PE·캑터스PE·산업은행PE가 13%를 보유하게 됐다. 나머지 2%는 큐익스프레스 임직원 몫이다.
큐익스프레스는 한중일·싱가포르 간 크로스보더 물류에 특화되며 업력을 쌓아온 큐텐그룹 알짜회사다.
한 때 1조원 가치로 평가받았던 큐익스프레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현재도 수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지닌다. 구 대표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큐익스프레스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티메프 사태 이후 지분이 0%가 됐다.
큐텐은 지난달 직원 80% 이상을 정리해고했고 이번 티메프 사태로 판매중단된 상황이다. 티몬·위메프가 국내서 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황에서, 큐텐 역시 본사 소재지인 싱가포르서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도 대금을 저산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구 대표를 상대로 70억원 상당의 반포자이 아파트 297.53㎡(90평) 등이 가압류된 상황이다.
구 대표는 한때 G마켓·큐텐재팬 매각을 통해 수천억원 부자라는 소문이 날만큼 돈을 벌었다.
다만 구 대표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본인이 창업한 G마켓을 매각하고 700억원을 받아 큐텐에 다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구 대표의 개인자산은 자택 정도다.
결국 구 대표는 큐텐과 큐익스프레스, 티몬·위메프 등을 순차적으로 잃게 되고, 이와 더불어 개인자산도 가압류되는 처지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1세대 이커머스 창업주로서 G마켓 신화를 쓴 뒤에 동일한 방식으로 외형 성장에 나선게 화근”이라며 “쿠팡·네이버 등 양강체제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하다가 티메프 사태가 터지고 본인도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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