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승점 6점 걸렸다!’ 울산vs김천, 파이널 라운드에 1위로 향할 팀은?

정지훈 기자 2024. 10.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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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승점 6점이 걸렸다.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울산과 군팀 최초의 우승을 꿈꾸는 김천이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하는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 ‘1위’로 향한다.


울산 HD와 김천상무는 6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홈팀 울산은 17승 7무 8패 승점 58점으로 리그 1위, 원정팀 김천은 16승 8무 8패 승점 56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울산은 김천과의 역대 전적에서 20승 6무 4패로 매우 강했다. 최근 13경기에서도 10승 3무로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려는 울산과 반전을 꾀하려는 김천이 우승 경쟁의 매우 중요한 길목에서 5개월 만에 만난다.


# 왕권을 지키려는 울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줄까?



다사다난했지만, 어쨌든 1위를 지키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선수 트레이드 파동과 시즌 중 감독 교체로 인해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번 시즌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최근 리그 5경기 4승 1무로 엄청난 기세를 보이며,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현재 선두에 위치해있다.


김판곤 감독이 흔들리던 울산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7월 말 부임한 김판곤 감독은 어수선한 팀을 빠르게 응집시키며, 부임 후 11라운드 만에 단독 1위 자리로 올라섰다. 그는 구단 공식 영상에서 “왕권에 도전하는 데에는 자비가 절대 없다”며 울산의 3연속 리그 우승을 위해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게다가 울산은 이번 시즌 코리아컵 결승에도 오르며 더블(2관왕)을 노리고 있다.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고드리치’ 고승범이다. 이번 시즌 영입된 고승범은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이 장점이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과 적응 문제로 자신의 장점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50대50싸움’을 강조하는 김판곤 감독의 축구에서는 팀의 엔진 역할을 하며 훨훨 날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번 시즌 태클(경기당 2.14개)과 리커버리(경기당 5.85개)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만약 울산이 안방에서 김천을 잡는다면 파이널 라운드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질 수 있고, 남은 5경기에서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울산이 원하는 것은 '위대한 왕조‘다. K리그1에서 3연속 이상 우승을 이룬 구단은 일화 천마(1993-1995)와 성남 일화 천마(2001-2003) 그리고 전북 현대(2017-2021)가 유일하다. 또한, 포항과 함께 K리그 역대 4번째(5회)로 우승을 많이 한 구단이 된다. 과연 리그 독주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왕권에 도전하는 김천, ‘군 팀 최초 우승’ 노린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김천은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며, 군 팀 최초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직전 5경기에서 10골을 득점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함과 동시에, 리그 최다 클린시트(14경기)를 기록하며 수비력 또한 최상이다.


정정용 감독은 승격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달의 감독상(6월)을 받는 등 지도자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다. 선수단이 무더기로 바뀌는 군 팀의 특성에도 기존 선수와 새로 입대한 선수를 융합시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공격의 중심에는 선임 김대원과 후임 이동경의 활약이 돋보인다. 기존 자원인 김대원은 이번 시즌 5골 8도움으로 도움왕을 노리고 있으며, 새로 입대한 이동경은 11골 7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3위를 기록 중이다. 수비의 중심에는 김봉수가 있다. 이번 시즌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며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며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군 구단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20년 상주 상무 시절’ K리그1 4위이다. 김천이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든다면 ‘역사상 최초 군 팀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감독‧코치진과 선수단도 바라고 있다.


# 이동경 더비, 더욱 날카로워진 그가 문수에 돌아왔다



2018년 7월 29일, 이동경이 울산에서 프로 데뷔를 한 날이다. 이후 안양과 샬케 등으로 임대를 다녀왔지만 본 소속팀은 울산이었다. 울산의 ‘성골 유스’인 그가 중요한 시점에 문수축구경기장에 돌아온다.


득점 3위(11골), 도움 4위(6개), MOM 2위(6회). 올해 4월 입대하며 4주간의 군사훈련을 다녀온 선수의 리그 기록이다. 입대 직전, 득점(7골), 도움(5개)로 리그 1위였기 때문에 만약 한 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면 어떤 기록을 세웠을까하는 궁금증도 있을 정도.


최근 2경기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매서운 발끝 감각을 보여주며, 월드컵 3차 예선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승선했다.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가 친정팀을 상대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왕권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과연 마지막 정규라운드 승점 3점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글=’IF 기자단’ 4기 김종환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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