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르 vs 오르테가, 멕시코 친구끼리 외나무다리 승부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멕시코를 대표하는 UFC 페더급 파이터 야이르 로드리게스(29)는 껄끄러운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엘몬트 UBS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ABC 3'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31, 미국)와 대결한다.
웬만하면 붙고 싶지 않은 상대였다. 오르테가와 친구 사이라서다.
야이르는 멕시코 치와와 파랄에서 태어났다. 오르테가는 로스앤젤레스 태생 미국인이지만, 부모님이 모두 멕시코 이민자라 멕시코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14일 미디어 데이에서 로드리게스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우리 둘 다 알았으나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파이터라면 누구나 정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야이르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시키에게 도전하려면 친구 오르테가와 대결은 불가피했다.
로드리게스는 UFC가 이번 승리 후 타이틀 도전권을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친구와 맞대결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우린 이번과 같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나 타이틀전이 아니면 서로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기회가 왔다. 우린 준비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야이르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다양한 발차기 공격을 구사하는 '키커'다. 정찬성을 KO로 이겼던 변칙적인 팔꿈치도 갖고 있다. 총 전적 13승 3패 1무효.
야이르가 오르테가를 꺾으면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야이르는 아직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와 맞붙은 적이 없는 '신선한' 도전자다.
야이르는 "친구와는 나쁜 감정이 없어서 싸우기 더 쉽다"며 "오르테가를 타격으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오르테가에게도 승부는 승부다. 타격가 야이르를 맞이해 "여기까지 이끌어 준 근본을 잊지 말자"며 주짓수를 더 깊게 연마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지난 9월 볼카노프스키에게 길로틴초크와 트라이앵글초크로 서브미션 승리 직전까지 갔다가 판정패한 바 있다.
UFC 등 격투기 세계에선 절친한 사이끼리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타이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숙명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기다린다.
한편 이날 언더 카드에서는 '더 쎄다' 정다운(28,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아시아 최초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을 노린다. 상대 더스틴 자코비는 현재 랭킹 15위.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 UFC 온 ABC 3
-메인 카드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여자 스트로급] 미셸 워터슨 vs 아만다 레모스
[웰터급] 리징량 vs 무슬림 살리코프
[플라이급] 맷 슈넬 vs 수문다얼지
[페더급] 셰인 버고스 vs 찰스 쥬르뎅
[여자 플라이급] 로렌 머피 vs 미샤 테이트
-언더 카드
[밴텀급] 리키 시몬 vs 잭 쇼어
[미들급] 달차 룽기암불라 vs 푸나헬레 소리아노
[페더급] 빌 알지오 vs 허버트 번즈
[라이트헤비급] 더스틴 자코비 vs 정다운
[미들급] 드와이트 그랜트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웰터급] 필립 로 vs 아부바카르 누르마고메도프
[여자 스트로급] 제시카 페네 vs 에밀리 듀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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