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韓日 관계 해빙 이정표… 난관은 여전”

정민하 기자 2023. 3. 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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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외신들도 일제히 회담 내용을 비중 있게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열고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며 "미국으로선 두 나라가 역사 문제로 마찰을 빚는 것은 아시아의 동맹을 강화하려는 자국의 추진력을 약화하는 것이기에 양국의 관계 개선을 환영할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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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외신들도 일제히 회담 내용을 비중 있게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열고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했다. 또 윤 대통령은 회담 후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양국이 북한과 중국 등 역내 위협에 대응할 공동 전선을 형성하기 위해 관계 해빙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양국 정상의 발언은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어떻게 두 나라를 밀착시켰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한일 양국이 모두 미국의 동아시아지역 핵심 파트너국이지만 과거 강제 징용 문제 등으로 수년간 극심한 분쟁을 겪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이 분쟁을 끝내고 북한 등 역내 도전에 대항하기 위한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데 열의를 보여 왔다”고 전했다.

이어 AP통신은 이번 회담으로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지형이 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회담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며 “미국으로선 두 나라가 역사 문제로 마찰을 빚는 것은 아시아의 동맹을 강화하려는 자국의 추진력을 약화하는 것이기에 양국의 관계 개선을 환영할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윤 대통령의 도쿄 도착 몇 시간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한 사실도 조명했다.

AP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합동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여전히 남은 과제가 많다는 외신의 지적도 적지 않았다.

AFP는 “일본은 역사 문제에 대해 그간 역대 내각이 표명한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국인 상당수는 그것이 부족하다고 여기면서 윤 대통령이 제시한 강제징용 배상안을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일본 관리들은 막후에선 한국과 관계 개선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윤 대통령도 국내에선 회의론에 직면한 상황으로,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일본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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