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그을렸지만 이웃 구조".. 의로운 시민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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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불이 난 옆 집에 뛰어 들어 다리가 불편한 이웃을 구해낸 버스기사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119가 출동하고 있었지만 대피하던 이웃이 초기 대응에 나서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구조에 발벗고 나선 건 6년 간 이웃으로 지내 온 황준환 씨,불길을 헤집고 사람을 구하려다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고, 머리카락까지 그을려 짧게 머리를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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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불이 난 옆 집에 뛰어 들어 다리가 불편한 이웃을 구해낸 버스기사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머리카락까지 그을렸지만, 인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의인에게는 의로운 시민상이 수여됐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기가 자욱이 들어찬 화재 현장으로 소방관들이 진화장비를 들고 진입합니다.
지난달 27일 자정을 넘긴 시각,
전주 평화동의 한 공동주택에서 불이 나면서 집 주인인 60대 여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사건입니다.
그런데 119에 앞서 이웃 주민 한 명이 소화기를 집어들고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 쓰러진 여성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수 / 화재 피해 가족]
"(아내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갔는데,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진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죠."
아직도 불탄 집을 채 정리하지 못한 남편은 다리가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아내를 구해 준 의인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전재웅 기자]
"119가 출동하고 있었지만 대피하던 이웃이 초기 대응에 나서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구조에 발벗고 나선 건 6년 간 이웃으로 지내 온 황준환 씨,
불길을 헤집고 사람을 구하려다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고, 머리카락까지 그을려 짧게 머리를 잘랐습니다.
황 씨는 주민 모두가 도운 일이라며 공을 돌렸습니다.
[황준환 / 화재 진압 시도]
"동네에서 자주 돌아다니고, 자주 인사해주시는 분이세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분명히 도와주셨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주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운전하며 지난해에는 친절·안전 기사 배지를 달기도 한 황준환 씨,
전주시는 이웃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의인에게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했습니다.
[황준환 / 화재 진압 시도]
"흥분하면서도 사실, 나보다는 먼저 구해야겠다는 게 가장 더 빨랐던 것 같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화면제공: 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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