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눈길 끈 메가트렌드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무엇이 유행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요즘이다. 유행의 굵은 줄기는 있을지 몰라도 '나노 유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행의 다양한 가지가 등장했다. 그럼에도 '메가트렌드'(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조류 또는 유행을 이르는 말)는 존재한다. 두바이 초콜릿의 뒤를 이을 디저트, 흑백요리사, AI(인공지능) 등 누구나 한 번씩은 접해본 콘텐츠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를 활용해 Z세대를 사로잡는 방법도 다양하다. 이번 주 Z세대의 눈길을 끈 메가트렌드를 확인해보자.
Z세대 사로잡은 '흑백요리사'
영화관도 안 가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도 안 볼 만큼 콘텐츠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Z세대 사이에서 '스포 당하기 전'에 봐야 하는 콘텐츠가 등장했다. 바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이다. 인스타그램 등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 번쯤은 봤을 유명 셰프가 대거 등장하는 프로그램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숏폼으로 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생겨난 밈과 패러디 영상도 인기다. 유튜브 채널 '메타코미디' 개그맨들도 발 빠르게 셰프 패러디 영상을 올리며 인기를 거들었다. 개그맨 김해준은 모수의 안성재 셰프를 똑같이 따라 해 "(안 셰프를) 잡아먹은 거 아니냐"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흑백요리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유비빔 셰프라는 말도 있다. 직접 북을 치며 백종원 심사위원에게 비빔송을 불러주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제일 많은 패러디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비빔밥 송을 활용한 밈도 댓글에 활용되고 있다. 그의 아들 이름이 '유융합'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비빔'이라는 단어에 유독 애착이 커 아들 이름도 비빔의 한자어인 융합으로 개명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비빔에 진심이다. "비빔에 빠져서 다행이지 나쁜 길로 갔으면 큰일 났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트라우마 극복과 차량 향기도 맞춤형으로
캔디 샐러드 챌린지의 등장은 정신적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이 그만큼 증가했음을 잘 보여준다. 이들을 위해 AI를 활용한 챗봇 등 상담 기능도 많이 생겨났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설정해 이야기를 나누는 AI도 등장했다. 과거 AI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 Z세대에겐 그렇지 않다. 업무를 보조할 때도 쓰고, 자신만의 맞춤형 제품을 만들 때도 활용한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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