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7X 울트라, 전기차 보조금 대상 제외… 구매 가격 얼마나 오르나

지커 7X 퍼포먼스(울트라) 모델이 국내 복합전비 측정에서 한국에너지공단의 친환경차 기준에 미달돼 세제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 지커

지커코리아가 국내에 출시 예정인 중형 SUV 전기차 7X 모델 중 고성능(퍼포먼스) 모델인 ‘울트라’ 트림이 한국에너지공단의 친환경차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에 미달돼 산업통상부 환경친화적자동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울트라 트림은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으며 사전예약을 취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커 7X의 모델별 복합전비는 △프로(스탠다드) 4.2㎞/㎾h △맥스(롱레인지) 4.2㎞/㎾h △울트라(퍼포먼스) 3.8㎞/㎾h로 확정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차량 크기 및 연료별 에너지소비효율 최저 기준을 바탕으로 ‘산업부 환경친화적자동차(환친차)’ 목록에 등재한다.

산업부 환친차 대상 차량은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커 7X는 중형 SUV 전기차로 분류되는데, 한국에너지공단 친환경차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에 따르면 중형 전기차는 4.2㎞/㎾h 이상의 복합전비를 충족해야 한다.

지커 7X 스탠다드 트림인 ‘프로’와 롱레인지 트림인 ‘맥스’는 복합전비 4.2㎞/㎾h를 달성해 턱걸이로 친환경차 기준을 충족했다.

지커 7X 울트라 모델을 사전예약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예약 취소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 지커

하지만 퍼포먼스 트림인 지커 7X 울트라는 3.8㎞/㎾h의 복합전비를 기록하면서 한국에너지공단 친환경차 기준에 미달됐다. 이로 인해 산업부 환친차에 등재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처럼 지커 7X 울트라가 환친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자 해당 모델을 사전예약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복합전비 기준 미달로 인해 개소세와 취득세, 교육세 부가세 감면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경우 친환경차로 등록되면 세제 혜택으로 △개소세 최대 300만원 감면 △취득세 최대 140만원 감면 △교육세 최대 90만원 감면 △부가세 최대 39만원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통상 6,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전기차의 경우 전기차 취득세 감면이 제외될 수 있다.

지커 7X는 출시 가격이 6,999만원으로 책정돼 취득세 감면 대상은 아니지만, 나머지 세제 혜택마저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또한 산업부 환친차 고시에 등재되지 못하면 전기차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도 모두 받을 수 없다.

지커코리아는 올해 연말까지 7X 모델 판매 목표치를 2,000대로 계획하고 있다. / 지커

지커코리아는 올해 연말까지 7X 모델 판매 목표치를 2,000대로 잡았다. 현재 국내에 들여오는 7X 모델 초도물량은 400대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7X 울트라 트림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이탈이다. 울트라 트림의 경우 풀옵션 기준에 세제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실 구매 가격은 약 7,300만원 수준, 풀옵션 구성 시 8,000만원에 육박한다.

7,000만∼8,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로는 제네시스 G70 일렉트리파이드, 아우디 Q6 e-트론, 폴스타 4 등이 있다.

지커 브랜드가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평가되고, 볼보·폴스타와 플랫폼을 공유한다고는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중국차’라는 편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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