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81층 비채나 레스토랑에서 열린 ‘화요 19금’ 시음 행사에서는 비채나에서 준비한 푸드 페어링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화요는 신제품이 다양한 현지 식재료와 어우러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더욱이 페어링푸드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화요는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27개국에 증류식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조희경 화요 대표이사는 “‘화요’는 전통과 현대의 가치를 융합해 한국 증류주의 세계화를 위한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라며 “우리 술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알려야 한다는 신념에서 우리 쌀을 증류주로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증류식 소주는 곡물 발효주를 단식 증류 방식으로 제조한 전통주다. 일반 희석식 소주와 달리 주정(에틸알코올)과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발효해 향미가 풍부하다. ‘화요19금’은 100% 국내산 쌀을 발효·증류한 후 옹기에서 숙성한 원액에 오크 숙성 원액을 섞었다. 보통 25~40도에 달하는 기존 증류식 소주보다 도수가 낮다. 제품명처럼 19도다.

‘19금’이라는 파격적인 제품명과 빨간색 유리병도 시선을 끌었다. 박준성 화요 마스터블렌더 생산본부장은 “기획 단계부터 MZ세대를 겨냥해 제품명과 색감을 흥미롭게 만들었다”며 “화요19金의 붉은 색은 한국의 강렬한 에너지와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크와 옹기의 향미는 분명히 다르다”며 “두 가지 용기에서 나오는 코코넛, 바닐라, 과일 등의 조화로운 향미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페어링푸드는 퓨전 한식으로 만든 핑거푸드가 총 6개 나왔다. 새콤한 전채요리부터 메인 요리의 담백함과 감칠맛,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까지 다양한 맛과의 조화를 시도했다.먼저 새콤한 ‘전갱이 무침’을 먹고 화요19금을 마시자, 부드러운 오크 향미가 더욱 돋보였다. ‘녹두전’의 녹진한 맛은 쌀로 만든 증류주의 풍미에 어울렸다. 녹두를 바삭하게 만들어 속 재료를 감싼 퓨전 녹두전이다.‘새우 강정’은 대하살을 둥그렇게 뭉친 후 겉에는 바삭한 튀긴 보리새우를 붙였다. 감칠맛 나는 새우 맛은 술안주로 적합했다. ‘채끝 구이’는 담백한 채끝 구이의 여운을 은은한 오크향으로 마무리하기 좋았다.

디저트 ‘흑임자 약과 초콜릿’은 흑임자 초콜릿 안에 바삭한 약과를 넣었다. 화요19금이 가진 바닐라, 캐러멜 향을 통해 초콜릿 풍미가 더 진하게 풍겼다. ‘더덕주악’은 전통 디저트인 개성주악을 더덕 조청으로 덧발랐다. 찹쌀과 화요 막걸리 원액을 반죽했다.

디저트의 달콤한 맛은 예상보다 증류식 소주와 잘 어울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통 한식뿐 아니라 다양한 퓨전 음식과 디저트에도 어울리는 전통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