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스파탐, 논란의 중심에 선 감미료

최근 아스파탐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B군 발암물질'로 지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인체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부족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의심은 가지만 단정하긴 어렵다"는 뜻입니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200배 더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다이어트 음료부터 껌, 요구르트, 비타민까지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1980년대부터 음료나 주류 등에 활용돼 왔으며, 특히 칼로리가 거의 없어 체중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발암물질 분류 이후, 아스파탐에 대한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우리가 평소에 쉽게 지나치는 다른 ‘확실한’ 발암물질들과 비교해 보면, 그 공포가 과도한 것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담배와 술, 명백한 1군 발암물질

아스파탐이 불안하다면, 그보다 훨씬 위험성이 확실한 담배와 술은 어떨까요? 담배는 세계보건기구가 명확히 규정한 1군 발암물질로,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800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약 100만 명은 암으로 인해 생명을 잃습니다.
알코올 또한 인체에 대한 발암성이 명백한 1군 발암물질인데요. 구강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등 여러 종류의 암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약 60만 명이 술과 관련된 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가볍게 ‘한잔’ 하며 그 위험성을 간과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2500만 명이 알코올을 소비하며, 흡연 인구 역시 930만 명에 달하는데요. 이처럼 일상 속에서 확실한 발암물질과 가까이 하면서 아스파탐을 특별히 걱정하는 것은 다소 불균형적인 시각일 수 있습니다.
3. 가공육과 붉은 고기, 매일 먹으면 위험

햄, 베이컨, 소시지 같은 가공육도 주목해야 할 대상인데요. 이들 역시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입니다.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약 16%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 고기 또한 암과 연관이 있는 2A군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루 100g 정도의 붉은 고기를 꾸준히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12% 정도 상승한다고 하는데요. 아스파탐보다 훨씬 더 강한 경고가 붙어 있는 식품입니다.
게다가 튀김류, 뜨거운 음료 등도 발암 가능성이 있는 2A군에 속하는데요. 결국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여러 식습관이 실제로는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암을 막고 싶다면 우선 바꿔야 할 습관들
암 예방을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바로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인데요. 이는 많은 과학적 증거로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며, 암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가공육과 붉은 고기의 섭취량을 줄이고, 고온 조리 음식을 피하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나친 체중 증가 역시 각종 암 발생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체중 관리도 필수입니다.
결국 아스파탐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더 명백하고 일상적인 위험 요소들을 먼저 점검하고 조절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인데요. 건강한 생활 습관이야말로 어떤 인공 감미료보다 강력한 암 예방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