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금지 확산에 추석 주차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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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에 고향으로 내려갈 때 전기차 타고 가는 분들 있죠?
걱정입니다, 특히 주차가 불편한 곳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차를 운행하는 택시기사 김 씨는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적지 않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경전 / 전기차 택시기사 : 지하주차장을 못 들어가게… (서울 아파트에서) 지상 (주차) 되는 데가 거의 없잖아요. (추석에) 지방 같은 데 가서 지하주차장 가서 충전하는 데 가면 엄청 많이 불편하겠죠. 전부 다 못 들어오게 하니깐 전기차를 가지고 못 내려가고…]
정부가 사고 이후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시민들 의견은 여전히 엇갈립니다.
[강광석 / 전남 순천시 : 사고가 한 번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니까 (지하 주차를) 지양하고 지상에 (주차)하면 좋겠습니다.]
[김덕연 / 전기차 택시기사 : LPG차도 불날 수도 있고 전기차는 불안하다 그런 건 못 느끼고 운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는 이번 달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지하에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는 운영규칙을 검토합니다.
[A 씨 / 전기차 소유주 : 여기가 이중 주차가 좀 많아요. 내연기관차도 주차하기 힘든데 전기차를 가진 지인이 놀러 왔다 그러면 굉장히 많이 불편한 상황… (추석 때도) 굉장히 우려스럽고…]
해당 입주민은 지자체 교통관리과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민간 아파트 주차장 금지에 대해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전기차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여의도 15배 면적이 필요한 상황이고 지상에는 스프링클러가 없거든요. 화재 발생 시에 옆으로 번지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기 어려운 면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상이 안전하다 볼 수 없습니다.]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시민들의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추석 연휴기간 이를 둘러싼 불편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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