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렉스턴 써밋', 70년 역사 혼을 갈아 넣었다는 이유

강인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바디-온 프레임의 대표적인 차량, 벤츠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명품 파워 트레인은 KG모빌리티(KGM, 옛 쌍용차)하면 떠오르는 상징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바로 그 '무쏘'는 당시 상용차 성격이 강했던 SUV들 속에서 100% 승용 감각을 앞 세울 만큼 소비자들에게 신세계를 선사하며 고급 SUV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4륜구동 자체가 전무하던 80년대에는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코란도' 출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륜구동답게 여러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산차 최초 일본 시장 수출은 물론 89년에는 코란도의 인기를 반영하듯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라는 영화 출연과 함께 국내 자동차산업 사상 최초 국제 랠리에 우승하며 남다른 성능을 자랑하는 등 기술력과 스타일까지 겸비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 밖에 탁월한 디자인과 기능적인 요소가 결합된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인 '티볼리'는 소형 SUV의 시작을 알리며 현재까지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KGM에게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이번 '렉스턴 써밋' 출시는 쌍용자동차 시절의 뚝심 있는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써밋의 탄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서울모터쇼에서 체어맨의 최상위 버전인 '체어맨 W 써밋'을 출시한 바 있다. 써밋은 정상을 뜻하는 말로 새로운 모델은 아니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실내와 편의장치를 대폭 손질한 모델이었다. 리무진보다 한층 더 고급스럽고 움직이는 집무실이자 최적의 휴식공간으로 재구성했었다. 

그런 쌍용차의 아성을 잇기 위해 KGM이 렉스턴 써밋을 출시했다. 외관은 기존 렉스턴 디자인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웅장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을 가진 렉스턴이 웰메이드 제품이라는 증거이다. 

다만 20인치 블랙 휠과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 장착으로 웅장함을 더하면서, 고급 서스펜션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해 렉스턴의 감성을 제대로 살려주었다. 게다가 와이드 허브 스페이스를 적용하여 코너링 성능 향상 및 강인한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가장 큰 변화는 퍼스트 클래스급의 2열 공간이다. 최상급의 2열 프리미엄 천연가죽 독립시트는 140도 리클라이닝 및 16.8cm 슬라이딩과 언더서포트 적용으로 항공기 1등석에 탑승한 것과 같은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외에 ▲ 2열 냉장고, ▲ LED 실내등 & 독서등, ▲ 동반석 1열시트 컨트롤러, ▲ 휴대폰 무선충전기, ▲ 컵홀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후석 엔터테이먼트 시스템은 14인치 대화면으로 넷플릭스 및 유튜브 등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며, 슈퍼 서라운드 시스템은 우퍼와 듀얼램프 일체형 시스템으로 입체적인 음향 시스템을 구현했다. 렉스턴 써밋은 2열에서 풍부한 편의 사양과 최상의 공간성으로 안락함을 선사한다. 

주행 성능도 향상됐다. 가속 로직을 새롭게 설계해 부드러우면서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파워 부스터를 적용한 렉스턴 써밋은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체감할 수 있다. 또 KGM의 능동형 주행 안전 보조 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을 기본 적용했다. 

렉스턴 써밋 판매가격은 6050만원이며, 고객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슈퍼 서라운드 시스템(95만원), 액티브 배기사운드(140만원) 등을 옵션으로 운영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K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