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흑염룡 고질병, 밀리는 브레이크, 고속도로 무법자 국산 SUV

제가 타는 더 뉴 스포티지 R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쉬운 단점들도 몇 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R 엔진의 특정 문제, 이른바 ‘흑염룡’입니다. 2013년에서 2015년식 현대 기아 R 엔진, 스포티지 R이나 쏘렌토 R, 투싼, 싼타페 등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유로 5 규제가 적용된 차량의 저압 EGR 시스템 문제인데요. DPF에 크랙이 생겨서 카본이 저압 EGR을 통해 터보 앞단으로 유입되면, 터보 성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에는 엔진까지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걸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항속 주행 환경을 만들어서 DPF 재생을 유도해야 합니다. 시내 주행만 하시는 경우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고속도로를 달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실내 디자인입니다. 외관 디자인과 달리 실내 디자인은 좀 하다 만 느낌입니다. 플라스틱 내장재로 도배되어 있어서 고급감 없이 저렴한 느낌을 주죠. 저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카플레이가 되는 사제 내비를 구매해서 장착했습니다.

세 번째는 사이드 미러 결함입니다. 사이드 미러가 접혔다가 펼 때 가끔 한쪽만 펴지거나 아예 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다시 접었다 펴면 되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것도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이른바 ‘양카’ 이미지입니다. 1세대 K5나 3세대 카니발과 함께 ‘고속도로 무법자’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이미지가 있다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저는 튜닝을 전혀 하지 않았고, 이건 차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렌톤 엠블럼 등을 단 튜닝 차량들이 많고, 특히 흰색 차량이 많은 점은 동의합니다.

다섯 번째는 승차감입니다. SUV 특성상 세단보다 승차감이 좋지 않으며, 가볍고 통통 튀는 느낌이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롤링 현상이 세단보다 심하고, 승차감도 하드 한 편입니다. 쇼크업소버를 교체한다고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탔던 차가 모닝이라서,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에서 이륙할 것 같았던 그 차와 비교하면 불만이 생길 정도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브레이크 밀림 현상입니다. 2012년식 모닝보다도 브레이크가 더 밀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셀토스와 비교했을 때도 확실히 브레이크가 밀린다고 느끼지만, 나름대로 잘 적응해서 타고 있습니다.

한 달 유지비는 총 약 15만 원 정도 나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료는 아버지 명의 기준으로 연 60만 원, 자동차세는 연 26만 원입니다. 기름값은 한 달에 1,000km 정도 주행하는데, 복합 연비와 디젤 가격을 고려하면 월 약 7만 원 정도 듭니다. 엔진오일은 7, 8천 킬로미터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데, 한 번에 7, 8만 원 정도 소요됩니다. 그리고 이 차는 유로 5 규제가 적용되어서 요소수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요소수 대란이나 요소수 시스템 결함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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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R을 구매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고 매우 만족합니다. 이 가격에 이만한 차량을 얻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가 정비성을 중요하게 여겨서 르노/쌍용/쉐보레 차량은 아예 걸렀습니다. 100점 만점에 80점을 주고 싶습니다. 20점을 뺀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 단점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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