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순신 학폭 청문회에 “정청래 아들도 같이 하자”... 물귀신 작전?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3.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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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순신 학폭 청문회 단독 추진 시도에
與 “정청래 아들 학폭 청문회도 동시 추진하자”
유기홍 교육위원장 “전형적인 물타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0일 오후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기홍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3.20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회 교육위에서 야당이 단독으로 정순신 청문회를 추진하려 하자 여당이 ‘정청래 아들 청문회’도 동시 추진하자며 맞불을 놓았다.

교육위 위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공정한 교육위가 되기 위해 정순신 자녀와 정청래 국회의원 자녀 두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강력히 위원장에게 요청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학교폭력에 진정성이 있다면 정청래 의원 셋째 아들의 성추문 성희롱이 얼마나 파렴치한 행동인가”라며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성희롱 학교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현재 국회의원의 아들이 대학을 갔는지 안 갔는지, 아들이라는 이유로 미꾸라지 빠지듯 나간 건 아닌지 국민들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교육위 야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걸 추진하고 싶으면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을 확인해보시고 피해자가 계속 청문회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고 싶어하는지 확인을 받아와라”고 했다.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왜 갑자기 정순신 이야기를 하다가 정청래 위원 자녀 이야기가 나오냐”며 “전형적인 물타기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교육위에서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를 단독으로 강행할 방침이었다. 그러자 여당 측에서 정청래 의원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도 청문회에서 함께 다루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에 ‘정청래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간의 공방은 계속됐고 결국 정순신 청문회 안건은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됐다.

한편 정 의원 아들은 과거 중학생 시절 여학생에게 성추행을 저지르고 음담패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그러나 최근 여권에서는 정 의원의 아들에게 강제 전학 등 후속조치가 미비했다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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