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히트 원더'는 옛말…'플랫폼 기업'으로 질주하는 크래프톤

모바일의 부활, '탈(脫) 배틀로얄'에서 답을 찾다
진짜 무기는 'UGC'…이용자를 개발자로 만든다
증권가 "아직 저평가"…시장의 낡은 시선을 거둬야 할 때
[이포커스PG]

[이포커스] 한때 '원 히트 원더'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크래프톤이 체질 개선에 성공, 지속 가능한 'IP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던 모습에서 벗어나 게임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콘텐츠 공장'으로 변모하며 구조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크래프톤 및 증권가에 따르면 성장의 신호탄은 모바일 트래픽의 구조적 반등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중국 시장의 '화평정영'은 올해 2분기 연속으로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전년 대비 30%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배틀로얄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게임 모드, 이른바 '탈(脫) 배틀로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화평정영' 내의 신규 모드 'Subway Escape'는 지난 5월, 단일 모드만으로 DAU 3,700만 명을 돌파하며 IP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여기에 올해 중국을 휩쓴 애니메이션 '너자2'와의 협업 등 성공적인 IP 컬래버레이션은 트래픽과 매출을 동시에 견인하는 강력한 엔진이 되고 있다.

진짜 무기는 'UGC'…이용자를 개발자로 만든다


크래프톤의 진정한 미래 성장 동력은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에서 나온다. 이미 모바일 버전에서 선보인 UGC 모드 'WoW(World of Wonder)'는 이용자들의 참여율이 꾸준히 증가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 바통을 이어받아 PC 버전에서도 본격적인 UGC 모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는 크래프톤이 게임 개발사를 넘어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와 같은 거대 창작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과 같다.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 모드와 맵, 아이템을 만들고 공유하는 생태계가 구축되면 회사는 신작 출시에 대한 부담 없이도 매 분기 새로운 콘텐츠를 무한히 공급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시장인 한국, 중국, 인도에는 아직 압도적인 UGC 게임이 없다는 점은 크래프톤에게 거대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 "아직 저평가"…시장의 낡은 시선을 거둬야 할 때


하나증권은 이러한 펀더멘털의 변화를 근거로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로 53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이러한 구조적 성장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크래프톤을 대형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 실적을 예측하고 투자하는 '트레이딩' 종목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낡은 관점을 버리고 2024년 초 PC 트래픽 성장기처럼 모바일과 UGC가 이끄는 새로운 성장 사이클의 초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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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곽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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