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오토밸리 지운 중고차 수출단지, 새 판 짠다
무산 반년 만에 원점 재설계 방침
1억 5000만원 투입…6개월간 진행
대체 부지 발굴 등 운영방안 수립

인천항만공사(IPA)가 '스마트오토밸리' 사업 무산 반년 만에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사업을 원점에서 재설계한다. 연내 대체 부지와 운영 방식 등을 포함한 새 판을 짜겠다는 구상이다.
IPA는 지난 19일 '인천 중고자동차 수출 활성화 방안'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용역은 인천 내 중고차 수출 단지를 이전할 수 있는 대체 부지를 발굴하고, 이에 적합한 운영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9월 인천 남항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됐던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이 민간사업자와 계약 해지로 무산됨에 따라, 사업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취지다. 약 1억5000만원이 용역비로 투입되며,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입지가 축소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물동량은 62만7543대로 34만5609대였던 2020년보다 크게 늘었으나, 전국 점유율은 89.5%에서 71.1%로 5년 사이 18.4%p 감소했다.
IPA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항 중고차 수출 실태 조사·분석 ▲사업대상지 조사·비교 분석 및 중고차 수출단지 선정 ▲중고차 수출단지 운영모델 구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단지를 한곳에 집적하는 방안과 분산 배치하는 방안 등을 비롯해 공공 주도와 민간 참여 여부 등 운영 방식 전반에서도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이 추진된 인천 남항 일대의 경우,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추이에 따라 대상 부지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IPA는 지난해 11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와 TF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왔다.
인천시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인천연구원을 통해 관련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중고차 수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 등이 담길 예정으로, 시는 해당 연구 결과가 IPA 용역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PA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이전 형태 등을 원점에서 검토하려고 한다"며 "송도 르네상스 사업 착공 이전에는 사업 실행을 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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