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한가운데 벙커… 공포의 ‘아보카도홀’

오해원 기자 2025. 4. 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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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홀'을 아시나요.

그뿐만 아니라 대회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 코스(파72)의 독특한 16번 홀(파3·사진) 그린의 이색적인 형태도 화제다.

180야드(약 165m) 안팎으로 골프 경기에 사용되는 TPC 샌안토니오 16번 홀은 흡사 아보카도를 닮은 그린으로 최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아보카도 과육 중앙의 단단한 씨앗처럼 16번 홀 그린 중앙에는 벙커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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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발레로텍사스오픈 진행
TPC 샌안토니오 16번홀 파3
독특한 형태로 공략 쉽지않아

‘아보카도 홀’을 아시나요.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910만 달러)이 열리고 있다. 남자골프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직전에 열리는 이 대회는 마지막 출전권을 얻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무대라는 점에서 골프팬의 관심이 크다. 그뿐만 아니라 대회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 코스(파72)의 독특한 16번 홀(파3·사진) 그린의 이색적인 형태도 화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텍사스주를 대표하는 골퍼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홀인원을 기록한 바로 그 홀이다.

180야드(약 165m) 안팎으로 골프 경기에 사용되는 TPC 샌안토니오 16번 홀은 흡사 아보카도를 닮은 그린으로 최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아보카도를 세로로 갈라놓은 모양이다. 아보카도 과육 중앙의 단단한 씨앗처럼 16번 홀 그린 중앙에는 벙커가 자리하고 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무대인 캘리포니아주 LA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6번 홀 그린과 비슷하다.

독특한 그린의 형태 때문에 TPC 샌안토니오 오크 코스 16번 홀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린의 중앙을 노리는 작전이 통하지 않는다. 그린 앞에도 4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짧게 공을 보내는 변칙도 사전 차단한다. 반대쪽엔 갤러리 텐트가 줄지어 자리한다.

16번 홀은 전체 18개 홀 가운데 핸디캡 16으로 평가된다. 4일(한국시간) 열린 1라운드에서도 6번째로 쉬운 홀이었다. 어려운 홀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린 입구에 핀이 꽂혀 상위권과 하위권 모두 16번 홀을 무난하게 경기했다. 144명의 출전 선수가 버디 22개, 파 109개, 보기 13개를 남겼다. 하지만 핀 위치가 가운데 벙커 바로 뒤에 꽂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홀에서 가장 고전한 역대 사례는 2023년의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꼽힌다. 당시 2라운드에서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코너스는 이 홀에서 티샷이 그린 중앙의 벙커를 지났고, 강한 바람까지 겹쳐 무려 네 번의 퍼트 끝에 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2010년 개장한 TPC 샌안토니오의 오크 코스는 그레그 노먼(호주) 전 LIV 골프 대표의 작품이다. 당시 노먼은 자신의 딸과 교제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의견을 구하는 등 다양한 시도 끝에 독특한 시도를 남겼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무대인 TPC 소그래스가 17번 홀의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하다면 TPC 샌안토니오의 오크 코스는 역발상의 구현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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