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000억 달러 시대 열렸다
전기기기·농수산식품·화장품도 역대 최고
무역수지 780억 달러 흑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과 전기기기·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 품목이 동반 성장하면서 무역수지도 780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7097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은 6317억 달러로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고,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연간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반도체 수출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1734억 달러로 22.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자동차 수출도 하이브리드와 중고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720억 달러로 1.7%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3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163억 달러로 7.9% 늘어 2년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서도 전기기기, 농수산식품, 화장품 수출이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품목 다변화를 이끌었다.
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 과잉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수출이 1225억 달러로 7.4% 증가했고, EU 수출도 701억 달러로 3.0% 늘었다. 중남미와 중동, 인도, CIS 등 신흥시장에서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다소 낮아진 반면, 아세안과 신흥시장 비중은 확대되며 수출 시장 다변화 흐름이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과 신성장 품목의 확장이 맞물리며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수출도 강세를 이어갔다.
12월 수출은 69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해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7개월 연속 '해당 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은 574억 달러로 4.6%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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