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숨기고 지원해볼까?”…억대 성과급 기대감에 ‘하닉고시’된 SK하이닉스 채용

SK하이닉스가 생산직 공개채용에 나서는 가운데 대졸 학력을 속이고 하향 지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2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 사무직과 전임직(생산직) 부문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모집 대상은 오는 7~8월 입사가 가능한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전문대 졸업자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과 용인, 충북 청주 캠퍼스 등이며, 모집 분야는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과 장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메인트’, 품질 검사 등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 직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공개 채용에서 이처럼 학력이 제한되자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학위를 기재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공개채용은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원가입이 필요하고 이때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통해 4년제 대학 졸업 여부가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위를 기재하지 않은 상태로 지원하더라도 시스템상에서 4년제 대학 졸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해 역대 최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약 25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구조를 적용해봤을 시 성과급 재원이 약 25조원에 달하며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을 기준으로 1인당 수억원대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기본급에 일정 비율을 곱해 산출되는 방식이라 생산직의 경우 일반직에 비해 기본급이 낮아 억대 성과급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 SK하이닉스 대졸 신입과 초대졸 신입의 기본급은 각각 275만원, 23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채용하는 생산·설비 관리직은 8월에 입사할 예정이라 올해에는 4개월만 근무하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2028년에 받는 성과급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공개채용에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SK하이닉스 고졸·전문대졸 채용 대비 필기시험 교재가 수험서·자격증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채용이 이른바 ‘하닉고시’로 불릴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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