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역사 끝낸 R35, 후속은 언제?
내연기관 감성 vs 전동화 흐름
‘고질라’ 부활 기대감 고조

R35의 마지막, 전 세계 팬들의 아쉬움
닛산 GT-R R35가 지난 8월 마지막 생산분을 끝으로 단종되었다. 2007년 출시 이후 18년간 4만 8,000대 이상 판매되며 일본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던 모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재패니즈 고질라’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포르쉐와 람보르기니에 도전했던 R35의 퇴장은 단순한 차종의 단종이 아닌, 일본 자동차 기술사의 한 장을 마감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사이, R36의 선택은?
GT-R의 제품 기획을 총괄했던 타무라 히로시는 후속 모델에 대해 “내연기관의 감성을 유지하길 바란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R35 개발 당시 전통을 깨고 V6 트윈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택했던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닛산 경영진은 아직 R36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닛산은 미래 GT-R의 청사진으로 ‘하이퍼 포스’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1,300마력대 출력을 목표로 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로, 2030년대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반응에 따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역시 대안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 순수 EV로 갈지, 하이브리드로 타협할지는 GT-R의 정체성과 시장 수요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설의 계보, R36으로 이어질까
1969년 스카이라인 GT-R에서 출발한 GT-R의 계보는 일본 스포츠카의 자존심 그 자체였다. R32부터 R34까지 이어진 명성과 2007년 독립 모델로 자리잡은 R35는 세계 무대에서 일본차의 위상을 높였다. 뉘르부르크링에서 독일 스포츠카를 제친 기록은 GT-R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아 있다.
비록 R35는 단종되었지만, 닛산은 GT-R이라는 브랜드 자산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R36이 내연기관의 불꽃을 이어받든, 전동화의 흐름을 타든 중요한 것은 GT-R만의 폭발적인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유지하는 것이다. ‘고질라’의 부활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는 여전히 크며, 닛산은 이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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