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로 재탄생한 '고카트' 감각! 올-일렉트릭 MINI 쿠퍼·JCW

사진 : 더 뉴 올- 일렉트릭 MINI 쿠퍼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MINI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펀 드라이빙'을 전기차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전기 모터와 54.2kWh 배터리를 갖춰 환경부 기준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MINI 특유의 짧은 오버행과 박시한 차체 비율이 살아 있는 디자인으로 한눈에 MINI임을 알아볼 수 있다. 실내에는 직경 240mm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경험이 펼쳐진다.

지난 25일 화창한 7월의 날씨 속에서 시작된 이번 시승은 서울 중구의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서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 센터까지 약 60km에 달하는 도심 주행과 서킷 체험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이었다.

MINI의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순수한 매력을 담은 올-일렉트릭 MINI 쿠퍼로 도심과 고속도로를 달린 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인 올-일렉트릭 MINI JCW를 서킷에서 만났다.

차량에 올라 시동 버튼 대신 토글 스위치를 내리는 순간,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이 공간을 채웠다. 서울 도심 구간에서는 휴가철 정체로 인해 속도를 내기 어려웠지만, 오히려 저속 구간에서 전기 모터의 부드러운 반응과 MINI 특유의 컴팩트한 차체가 주는 편리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교외 구간으로 진입해 가속 페달을 밟자 즉각적인 토크가 발휘되며 MINI다운 경쾌한 가속감이 전해졌다. 핸들링은 민첩했고, 서스펜션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절묘한 균형을 보여줬다.

작은 차체로 도로를 가르는 MINI 특유의 '고카트' 감각은 여전히 유효했으며, 실내에서는 직관적인 OLED 디스플레이가 공조와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약 60km를 달려 BMW 드라이빙 센터에 도착한 후, 이번에는 MINI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인 올-일렉트릭 MINI JCW로 차를 바꿔 타고 서킷에 올랐다.

올-일렉트릭 MINI JCW는 258마력, 35.7kg·m의 강력한 출력과 JCW 전용 서스펜션, 스포츠 브레이크를 갖춘 모델로, MINI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전기차로 이어가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서킷에 들어서자마자 올-일렉트릭 MINI JCW의 단단한 하체 세팅이 전해졌다. 코너 진입 시 차체가 단단하게 노면을 붙잡으며 안정적으로 방향을 틀었다. 패들시프트를 당겨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하자 10초간 추가되는 27마력의 힘이 가속을 한층 더 폭발적으로 만들어줬다.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반응과 강력한 브레이크, 그리고 MINI 특유의 민첩한 스티어링이 조화를 이루며 서킷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도심과 서킷, 두 가지 환경에서 MINI는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경쾌하고 실용적인 전기차의 장점을, 올-일렉트릭 MINI JCW는 강력한 성능과 레이싱 감성을 전달했다. 전기차 시대에도 MINI가 추구하는 '펀 드라이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