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수박,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우리가 아는 음식, 바로 알고 먹자! ‘수박’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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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이 있다. 바로 시원함의 상징, 수박이다. 큼직한 크기와 높은 당도,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어 시원한 맛까지. 여름철 더위에 가장 적합한 과일을 꼽으라면 역시 수박을 이길만한 게 잘 생각나지 않는다.

요즘이야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를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본래 수박은 아프리카, 구체적으로는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자체가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데다가, 자르기 전에는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도 용이했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중요한 물 공급원으로 취급됐다.

시원하게 베어무는 수박 한 입은 언제라도 좋다. 생각만 해도 그 시원한 느낌에 입맛이 싹 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기왕 먹는 거 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수박의 영양분과 먹을 때 주의할 점 등을 정리해보았다.

수박의 영양소는?

수박의 가장 큰 특징은 수분 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수박이 여름철 대표 과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 여름에는 땀을 흘리는 등 수분이 빠져나가는 일이 많다.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만 마시는 것보다는 음식을 통한 수분 섭취가 병행되는 편이 좋기 때문이다.

수박 100g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91g이 수분이다. 90% 이상인 셈이다. 나머지 성분으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B6, 칼륨, 마그네슘, 칼슘이 포함돼 있다. 양으로 따지면 탄수화물이 7%를 차지하며, 이는 대부분이 당분이고 약간의 식이섬유가 포함된다.

비타민C와 A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며, 적은 양이긴 하지만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어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수박에는 항산화 기능을 하는 색소인 리코펜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들은 세포의 손상을 예방하고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수박,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수박은 높은 수분 함량으로 인해 땀이 뻘뻘 나는 여름철 수분 공급 및 갈증 해소 효과가 좋다. 실제로 목이 마를 때 수박을 한두 조각만 먹어도 갈증이 사라지는 걸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우선 수박은 맛에서 느낄 수 있듯 당분이 많다. 100g 기준 약 7~8g 정도 함유된 탄수화물 중 당분이 6g이 넘는다. 따라서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섭취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다른 것에 비하면 비교적 드물긴 하지만 수박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수박에서 가장 성가신 부분은 당연히 씨일 것이다. 수박 씨는 씹거나 삼켜도 건강에 그다지 해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알다시피 달콤한 과육 사이에 씨가 씹히는 맛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또, 어린이들의 경우 수박 씨는 잘못 삼키다가 목에 걸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얼마나 먹는 게 좋을까?

수박은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에 해당한다. 100g 기준으로 약 30kcal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수박의 무게는 보통 5kg~10kg 정도다. 반을 자르고 다시 반을 자르면 약 1kg~2.5kg 정도. 이것을 다시 몇 조각으로 잘라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일반적으로는 과육 부분만 먹기 때문에 수박 한 조각이 크기에 따라 약 100g~200g 사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 기준은 얼마나 큰 수박을 사는지, 어떤 크기로 자르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밖에 없다.게다가 요즘은 수박 품종도 다양해졌다. 씨를 거추장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를 개량해서 탄생한 ‘씨 없는 수박’부터, 과육 부분의 색깔이 다른 ‘노란 수박’과 ‘블랙 수박’, 크기가 작아 자칫 수박인지 아닌지 헷갈릴 수 있는 ‘미니 수박’과 ‘애플 수박’까지.

위에 언급된 칼로리나 영양성분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수박의 100g을 기준으로 돼 있으니, 다이어트나 영양 섭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위 내용을 참조해서 먹으면 된다. 뭐… 더운 날씨에 가지런히 썰린 수박에 앞에 놓여 있다면, 대부분은 그런 것 따질 겨를 없이 일단 먹고 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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