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작약’의 계절. 전국 곳곳에서 작약축제가 열리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장소가 있다. 바로 경상남도 합천군의 핫들생태공원이다.
약 6천 평 규모의 넓은 작약밭이 황강을 따라 펼쳐진 이곳은, 해마다 5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 대표 작약 명소 1위’로 손꼽힌다.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에 위치한 핫들생태공원은 약 6천 평 규모의 작약 재배단지로, 합천군 농업기술센터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작약꽃은 5월 중순이면 절정을 이루며, 마치 꽃들이 조용히 속삭이듯 넓은 들판을 붉게 수놓는다.
작약은 꽃잎이 풍성하게 겹쳐져 있으면서도 정갈한 모양을 하고 있어, 마치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감춘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그 꽃말도 ‘수줍음’이다. 이곳에서는 여러 색상의 작약이 어우러져,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감상을 느끼게 만든다.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간식과 음료, 나무 그늘 아래 놓인 벤치, 그리고 곳곳에 조성된 쉼터는 이 작약꽃 구경에 따뜻한 여유를 더해준다.
꽃구경을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많아, 따뜻한 5월의 정취를 함께 나누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핫들생태공원은 황강마실길 3구간에 위치해 있어 산책하기에도 제격이다. 황강이 잔잔히 흐르는 길을 따라 작약꽃밭 사이를 걷는 경험은, 단순한 트레킹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근처에는 신소양체육공원이 인접해 있어 축구장, 파크골프장, 자전거도로 등 다양한 체육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와도 불편함이 없다.
작지만 정성스럽게 가꿔진 합천 핫들생태공원의 작약꽃밭은 입장료도 무료이고, 봄이 완성되는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준다.
향긋한 꽃내음, 강 따라 부는 바람, 그리고 수줍게 피어난 작약의 붉은 물결은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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