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게 한국 영화라고?…낯설지만 빠져드는 '보이'

박종혁 2026. 1. 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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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독보적인 세계관의 영화 '보이'가 베일을 벗었다.

범죄와 폭력이 일상화된 공간 '텍사스 온천'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선택과 균열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조병규는 텍사스 온천을 장악한 젊은 보스 '로한' 역을 맡았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 작업은 더 열심히 임했다"며 "이 세계관에 정확하게 묻어 있으려면 감독님, 스태프들과 영화를 바라보는 방점을 맞추는 과정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이 세팅을 너무 잘해 주셔서 세계관 안에 젖어 드는 데 이질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룹 '엔믹스' 출신 솔로 뮤지션 지니의 첫 연기 도전도 관전 포인트다.

극 중 '제인' 역을 맡은 지니는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연약함과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는 강인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지니는 "생소하고 새로운 장르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조병규 선배님이 쉬는 날에도 리허설을 함께해주고 대사와 감정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조병규는 "제주 섬 안에 같이 갇혀 촬영하다 보니 깊어진 부분이 있다"며 "지니 씨의 연기를 보며 오히려 도움을 받은 순간이 너무 많았다"고 화답했다.

영화 '보이'를 관통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음악'이다.

그룹 '아이콘' 출신 아티스트 김한빈이 음악 감독을 맡아 강렬한 비트와 감각적인 사운드로 영화의 독특함을 더했다.

조병규는 이번 영화의 장르를 '리듬 느와르'라고 정의하며 "영화의 음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몸에 리듬이 타지는 순간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테마곡 '제인'을 직접 부른 지니는 "'제인'의 애창곡 같은 느낌이라 녹음할 때 '제인'의 감정에 이입해 불렀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병규 또한 "평소에도 이 노래를 BGM으로 자주 듣고 다닐 정도로 너무 만족스러운 곡"이라고 극찬했다.

이들의 열정은 해외에서 먼저 통했다.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열린 '판씨네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드라마와 디스토피아적 긴장감 사이를 넘나드는 스릴러'라는 호평을 받았다.

디스토피아 속 청춘들의 이야기를 강렬한 서사와 세련된 연출로 담은 영화 '보이'는 지난 14일 개봉했다.

조병규는 "땀, 피, 눈물 등 고생한 흔적이 너무 잘 보이는 영화다.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고, 노력한 사람들이 많아서 극장에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