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해약하면 수천만원이 훅!', 롤스로이스·벤틀리 신차 계약금만 5천만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KG모빌리티 등 국산차를 구매할 경우 보통 1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계약이 가능하며, 환불도 가능해 부담이 적다.
그렇다면 평균 찻값이 6~7억 원대인 롤스로이스나 3~4억 원대의 벤틀리, 애스턴마틴, 페라리 등 초고가 브랜드는 얼마에 계약할 수 있을까?
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3,000~5,000만 원, 벤틀리도 5,000만 원 상당의 계약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스턴마틴과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경우 찻값의 10%, 즉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정도를 내야 계약이 가능하다.
평균 1억5,000만 원으로 다른 초고가 브랜드에 비해 찻값이 낮은 포르쉐의 경우에도 500만 원으로 적지 않은 계약금을 요구하는데, 국산차와 달리 계약을 해지해도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롤스로이스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156대를 판매했으며, 벤틀리도 289대로 9.2% 증가했다.
31대로 판매량이 다소 줄어든 애스턴마틴을 제외하면 페라리(163대)와 람보르기니(182대), 포르쉐(6,241대) 모두 전년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억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차량들의 판매량이 증가한데는 '법인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제도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고가 차량 4,192대 중 3,159대(75.3%)가 법인 등록 차량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는데, 이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시킨다는 것이다.
다만 이미 등록된 법인차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도 시행 예정인 오는 9월 전에 미리 사두려고 한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