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대형버스, 이제 수소로 탄다, 국산 수소전기버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

조회수 2023. 6. 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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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출퇴근길을 책임지는 버스 또한 전동화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그동안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던 시내버스는 저상 전기버스로 바뀌는 추세이며, 경찰 및 광역버스도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로 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 사진 모터매거진 윤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승객 수송 부문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갈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하고 지난 12일 천안 글로벌 러닝 센터에서 실차를 공개했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고속형 대형버스 급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으로 에너지 생산부터 운행까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 수소전지스택 사진 모터매거진 윤성 기자

유니버스 퓨얼 셀은 지난 2021년 경찰용 버스로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일반 고속형 버스로 개발을 완료했다. 이 차는 현재 산업부의 '수소버스 연료전지 교체 시범 사업' 대상 차종에 선정돼 시범 사업을 수행할 6개 지자체에 보급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 마주한 유니버스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유니버스의 차체에 차세대 친환경 운송 수단만의 차별화를 위한 요소들을 추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전면부에는 검정 그릴 위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 선을 좌우로 연결했으며, 루프 디자인도 차체와 일체감을 주는 직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고는 3.7m로 조금 높은데 이는 천장에 수소 저장 탱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실내는 41인승과 45인승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실내 시트 사이 공간 활용성을 높인 슬림형 시트를 탑재했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의 일반 차량용 배터리 사진 모터매거진 윤성 기자

운전석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내연기관 유니버스와 거의 같으나, 제동 조력 장치인 리타더와 배기 브레이크 대신 스티어링 휠 아래에 회생제동 기능을 적용한 칼럼을 배치했다. 기존 유니버스와 수소전기버스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력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차량에는 내연기관 엔진 대신 최고 출력 180kW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48.2kWh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와 안티 저크 모터가 더해져 최고 출력 335kW, 최대 토크 1200N·m의 힘을 내며, 최대 635km를 달릴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 고전압 리튬 배터리 사진 모터매거진 윤성 기자

여기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상태 경고, 햅틱 스티어링 휠, 후방 모니터, 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 편의 및 안전사양도 추가돼 운전자의 편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날 출시 행사에서는 대형면허를 지닌 기자들에게 잠시 시승할 기회가 주어져 직접 자리에 앉아 유니버스 퓨얼 셀을 몰아볼 수 있었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 실내 사진 모터매거진 윤성 기자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거니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 대신 일반적인 전기차처럼 조용히 계기판 화면이 켜지면 주행이 가능함을 알려왔다. 안전벨트를 맨 뒤 칼럼식 변속기를 D단으로 변경하고 액셀 페달을 밟았다. 그러자 45인승 버스답지 않게 차가 가볍게 앞으로 나아갔다. 액셀 페달의 미트감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것처럼 묵직하고 스티어링 휠 조향감은 버스 치곤 가볍다. 전기차답지 않은 편안한 주행감이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 사진 모터매거진 윤성 기자

액셀 페달의 미트감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것처럼 묵직했으며, 스티어링 휠도 대형차답지 않게 가벼웠다. 40km/h 정도의 속도에서 핸들을 돌리니 하부에 탑재된 MR(자기 유변 유체) 댐퍼가 차체의 좌우 및 전후 흔들림을 단단하게 잡아줘 더 자신 있게 운전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고객에게 상용차에 특화한 블루링크 플릿 서비스를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링크 플릿은 연비와 충전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로, 주행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 상황부터 고장 발생 여부 등 차량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어 "이번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를 통해 현대자동차 수소전기 대형 상용차의 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 실내 사진 모터매거진 윤성 기자

현재 현대차는 지난 1∼2월 기준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친환경 차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2019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2019년 스위스에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래 지난해에는 국내에서도 판매를 개시했다.

현대 유니버스 퓨얼 셀 사진 모터매거진 윤성 기자

2020년에는 시내버스 초저상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의 국내 판매를 개시했고, 이날 고속버스도 수소차로 출시하면서 트럭·시내버스·고속버스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수소전기버스의 친환경 운송 시장 보급 확대와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친환경 차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를 통해 대형 상용차 전 차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많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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