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트라우마 재계…침묵 속 트럼프 대응 분투

배진솔 기자 2024. 12. 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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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 재계가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8년 전 한차례 탄핵을 경험한 재계는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대선 이후 한 달여 만에 한미 경제계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4대 그룹을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민간 사절단이 미국을 찾았습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양국 경제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고, 양국 경제계는 한미 FTA를 기반한 무역통상과 투자가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자며 공동 성명서에 승인했습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리스크 팀장 :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우리는 미국과 FTA를 맺었으니 룰대로 하자는 의미입니다.]

이번 한미재계회의는 특히 최근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미국 정부와 협상을 나눌 한국 측 파트너가 부재한 상황이라 더욱 관심이 쏠렸습니다.

재계는 트럼프 시대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8년 만에 재현된 탄핵 정국엔 일체 논평이나 성명을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경제인협회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초토화됐던 악몽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 특별히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보이고 다만 정치적 정쟁이 길어질 경우에 경제에 영향을 상당히 미치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는 상태에 있지 않겠느냐 재계에서도….]

재계는 과거 '학습 효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내부적으로 방안을 찾고 있지만, 탄핵정국이 장기화될수록 경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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