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 엄니’ 김수미…“엄마, 미안해” 통곡 속에 영면하다

서정민 기자 2024. 10. 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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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7일 가족과 동료 배우들의 배웅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이날 발인식에는 배우 김나운,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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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인식 엄수
27일 배우 김수미의 영결식이 열린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이 영정사진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7일 가족과 동료 배우들의 배웅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유족은 먼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다. 이어 고인과 특히 가까이 지낸 방송인 정준하·윤정수·장동민, 고인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피디(PD) 등이 관을 운구해 차에 실었다.

관이 운구되는 동안 유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울음 소리가 터졌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했다. 이날 발인식에는 배우 김나운,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 등도 참석했다.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고인은 1970년 문화방송(MBC) 공채 3기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했다. 1980년 문화방송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를 맡아 22년간 연기했다. 역할을 처음 맡을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고인은 아들 일용 역의 배우 박은수보다 어린 나이로 촌로 역할을 하면서도 코믹하면서 거침없는 말투와 푸근한 연기로 호평받았다.

여러 예능에서도 활약했던 고인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출연하고 올해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살을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은 고혈당 쇼크라고 사인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배우들과 팬들의 추모가 이날까지 계속 이어졌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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