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0만원 포기해라" 금산법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출처= 경향신문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인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보따리를 풀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25만 원 선까지 거칠게 밀렸다.

사상 최대급 재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자사주 소각안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거대한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던 주가를 기습 폭락으로 몰고 간 배경에는 금산법이라는 뜻밖의 법적 규제가 자리 잡고 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현금배당 30조 원을 먼저 집행하고 잔여 재원 활용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상대적인 수급 매력도가 크게 엇갈렸다.

즉각 주식 수가 줄어드는 소각 조치가 빠지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하루 동안 수조 원대 매물을 쏟아내며 급락을 주도했다.

출처= 알파경제

삼성전자가 보통주 자사주 소각을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하는 핵심 원인은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구조에 있다.

현재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금산법상 제한 상한선인 10% 턱밑까지 바짝 붙어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사들여 없애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법적 한도를 자동으로 초과하게 된다.

출처= 연합뉴스

금융 계열사가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지배구조 부담이 발생하자 시장에서는 현금 배당 중심의 환원책을 강요받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규제 제약이 없고 보통주 대비 가격이 저평가된 우선주 소각 카드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소각할 경우 금산법 10% 룰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주주 가치를 높이는 유연한 해법이 될 수 있다.

출처= 한겨레

결국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은 110조 원의 재원 규모보다 금융 규제를 피해 자사주 소각 비율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투자자들은 단순 현금 배당 수치에 현혹되지 말고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확정될 잔여 재원의 보통주·우선주 소각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

지배구조 리스크와 금산법 한도가 상존하는 만큼 금융계열사 블록딜 여파와 우선주 가격 괴리율 추이를 냉정히 따져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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