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토트넘 '오피셜' 공식발표…"데제르비 선임 완료"

박대현 기자 2026. 4. 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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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토트넘 홋스퍼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초유의 격랑 속에서 결국 결단을 내렸다.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토트넘 홋스퍼가 사령탑 교체 초강수를 매듭지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6)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데 제르비를 남자팀 신임 감독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알렸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명망 있는 축구 클럽 중 하나인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구단 수뇌부와 모든 대화에서 미래를 향한 야망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위대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 그리고 팬들을 흥분시키고 영감을 주는 축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나는 그 비전을 믿기에 이곳에 왔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자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고 알렸다.

당장 눈앞의 과제도 명확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단기적인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시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오직 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철학 이전에 현실적인 생존이 우선이다.

이번 결단은 사실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전격 결별했다. 구단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발표했지만 경질 배경은 명확했다. 성적 부진이었다.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끝없이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13경기 무승 늪(5무 8패)에 빠졌다. 순위는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떨어졌고 18위와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했다. ‘빅6’란 이름이 무색한 상황이었다.

흐름이 처참했다. 투도르호 데뷔전이던 브렌트포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본머스, 웨스트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과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를 놓쳤다. 수비는 무너졌고 공격은 날카로움을 잃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에서 반등 기미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칼을 뽑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전술적 색깔을 동시에 갖춘 지도자다. 그는 과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며 공격적인 빌드업과 창의적인 전술로 팀을 중상위권까지 끌어올렸다.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팀 색깔을 분명히 구축한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부임 첫해 리그 2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올 시즌 역시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보드진과 갈등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잠시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토트넘이 손을 내밀었다. 상황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강등권을 오가는 팀, 무너진 조직력, 흔들리는 분위기. 일각에서는 “침몰하는 배에 올라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토트넘은 빠르게 움직였다. 높은 연봉과 장기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데 제르비 감독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잔류용 카드’가 아닌, 팀 체질 개선까지 맡기겠다는 의지다.

토트넘 스포츠 디렉터 요한 랑케는 “데 제르비는 (애초) 올여름 최우선 타깃이었다”며 “그는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감독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고 수준에서의 경험과 철학을 갖춘 지도자”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나 현실은 냉정하다. 첫 번째 임무는 오직 하나, 잔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 기자는 “단기적인 성공 없이 장기 계획은 의미가 없다”며 “데 제르비 감독 최우선 과제는 팀을 강등에서 구해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팀 전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브리지 기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선수단 역시 강등권에 머물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결국 문제는 전력 자체가 아닌 활용과 조직력에 있다는 의미다.

데 제르비 감독 색깔이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의 축구는 높은 점유율과 빌드업 중심의 공격 전개가 특징이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얼마나 구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첫 시험대는 곧바로 찾아온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선덜랜드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강등권 경쟁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다.

결국 이번 선택은 ‘위기 탈출’과 ‘미래 설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승부수다. 데 제르비 감독이 무너진 스퍼스를 재건할 수 있을지, 그리고 토트넘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프리미어리그의 시선이 북런던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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