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안방을 꿰찬 신인 포수 허인서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관측이 나온다. 연말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보다 신인왕이 오히려 더 어려운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인 포수의 성적표

허인서는 23일 기준 타율 0.294, 88안타 16홈런 59타점, OPS 0.868을 기록 중이다. wRC+ 124.2에 WAR은 3.32. 풀타임 첫해 신인 포수가 공격 생산력에서 리그 평균을 훌쩍 넘기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두 부문 수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출루율 0.366, 장타율 0.502로 비율과 누적을 모두 갖췄다.
골든글러브 구도는 유리하다

포수 골든글러브 경쟁 구도를 보면 허인서가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경쟁자인 KIA 한준수는 타율 0.280, 7홈런 32타점, OPS 0.831, WAR 2.77로 준수하지만, 후반기 부진과 함께 김태군의 출전 비중이 늘면서 성적을 쌓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또 다른 후보군인 양의지는 남은 경기를 5경기 빼고 전부 풀출전해야 수비 이닝 기준을 채울 수 있어 사실상 후보 자격 충족이 어려운 상황. 커뮤니티에서 “골든글러브는 확정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신인왕은 3파전

반면 신인왕 경쟁은 만만치 않다. 문정빈이 타율 0.290, 15홈런 47타점에 OPS 0.979, wRC+ 163.1이라는 폭발적인 비율 스탯을 찍으며 무서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누적(53안타)에서는 허인서가 앞서지만, 비율 스탯의 임팩트는 문정빈 쪽이 크다. 팬들 사이에서 2001년 신인왕 김태균의 향기가 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남은 시즌 홈런 경쟁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

투수 쪽에서는 김민준이 5승 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추격 중이다. 10승 고지를 밟는다면 표심이 흔들릴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팬들의 시선은 20홈런

허인서를 향한 팬들의 바람은 신인 포수의 3할-20홈런이다. 홈런 4개가 남았는데, 최근 타구가 잘 뜨지 않아 쉽지 않다는 걱정도 있다. 볼배합에 대한 쓴소리도 함께 나온다. 타격감 좋은 중심타선과 직구 승부를 고집하다 큰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지적으로, 23일 LG전에서 홈런을 맞은 장면이 도마에 올랐다.

수상 여부와 별개로 시즌 성적 유지가 우선이라는 게 팬들의 중론이다. 한화 신인 포수의 연말 2관왕 도전은 잔여 시즌 홈런 페이스와 문정빈, 김민준의 막판 스퍼트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