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실상 사퇴 거부... “선거 결과, 객관적 데이터 보라”

이세영 기자 2026. 6. 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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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답변 후 그대로 퇴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일축하고,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년 기자회견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 말미에 ‘많은 의원들이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대표가 거취 표명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기자 질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제가 되묻겠다.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만 짧게 답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국민의힘이 6·3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가운데 12곳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지만, 재·보궐선거 14곳에서 직전 민주당 지역구였던 경기 평택을,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3곳을 국민의힘으로 가져오는 등 일정 성과가 있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장 대표가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장 대표는 이번 선거 직후였던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도 “아쉬운 선거 결과에 송구스럽다”면서도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장 대표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주장이 이날도 나왔다.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큰 틀에서 완패했다. 서울시장 선거나 일부에서 승리한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시민이 승리한 것”이라면서 “(장 대표 사퇴 후)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했다. 4선 김도읍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통상 선거에 패배한 지도부는 거취 표명을 해왔다. 장 대표도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초선인 김재섭 의원도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장 대표와 거리를 뒀거나 반(反)장동혁 노선을 걸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가 살아 돌아왔다. (장 대표는) 실패한 리더십”이라며 “(장 대표는)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선거를 망쳐놓고 정신 승리하는 지도자는 없다”고 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4선 유의동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장동혁 대표의 책임은 어디까지고 어떻게 해야 되나’는 사회자 질문에 “당의 방향 등을 전환하는 데 있어 지도부의 거취 문제까지 포함해서 논의해야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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